봄철 산불 위험요인 사전 제거한다...소방청, ‘전국 예비주수의 날’ 집중 운영

소방·교통 / 이종삼 기자 / 2026-03-23 09:25:24
최근 5년간 토요일, 일요일에 산불 집중 발생
▲ 산불 사진(산림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봄철을 맞아 소방청이 산불 취약지역의 화재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여 선제적 산불 예방에 나선다.

소방청은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한 달간 ‘전국 예비주수의 날’을 집중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최근 건조한 기후와 강풍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급증함에 따른 것으로, 산림 인접 마을과 주요 시설물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재 발생 이후 진압하는 사후 대응의 한계를 넘어 발화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선제적 예방 소방대책’의 일환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요일별 산불 현황을 분석한 결과, 토요일과 일요일에 산불 발생이 집중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소방청은 주말 시작 전인 매주 금요일은 ‘정기 운영일’로 지정하고 산불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한 예비주수를 전국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각 시·도 소방본부는 지역별 산불 최다 발생 요일에 맞춰 자체적으로 요일을 변경해 운영할 수 있다.

건조·강풍 기상특보가 발령되거나 행락객 성묘객이 몰리는 청명·한식 등 산불 취약시기에는 횟수 제한 없이 수시로 예비주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예비주수 대상자는 인위적인 발화 가능성이 높거나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큰 지역을 핀셋 타격한다. 차량 통행이 잦은 산림 인접 도로변, 행락객 이동이 많은 등산로 주변, 산림 인접 마을 및 사찰 등 문화재 주변 지역 등이 대상이다.

예비주수 시에는 전국 소방차량과 비상소화장치를 동원해 위험지역에 집중 살수하여 불씨를 원천 차단한다. 또 소방차량을 이용한 활동 시에는 산불 예방 홍보 방송을 병행해 인근 주민과 방문객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킬 방침이다.

한편, 소방청은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맞아 산림에 인접한 주택의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대형 산불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동확산소화기 무상 보급에 나선다.

자동확산소화기는 주위 온도가 72℃에 달하면 자동으로 소화 약제를 방출해 초기에 불길을 잡는 장치다. 화목보일러실 천장에 설치돼 화재 진압에 도움을 준다.

올해 보급되는 자동확산소화기는 총 1400개 규모로 한국화재보험협회의 ‘2026 안전문화 홍보(캠페인)’ 기탁 사업과 연계하여 추진된다.

보급 대상지역은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8개 시·도의 산림 인접 지역이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등 화재 취약계층 가구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한국화재보험협회가 소화기를 일괄 구매하면, 각 지역 소방본부와 관할 소방서, 의용소방대가 협력해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설치하고 올바른 사용방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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