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모친, 1주기 앞두고 MBC 앞에서 단식 농성

연예·스포츠 / 이현정 기자 / 2025-09-09 00:30:08
▲(사진,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지난해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1주기를 앞두고 모친이 비정규직 프리랜서 고용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에 나섰다.


어머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쌍하게 죽은 내 새끼의 뜻을 받아 단식을 시작한다"며 "1주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고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요안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방송 미디어 산업의 수많은 청년들이 고통받고 있었다"며 "요안나의 억울함을 풀고 떳떳한 엄마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은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 '직장갑질119',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 문화예술노동연대 등 42개 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이들은 MBC 앞에 영정을 모신 분향소를 마련하고 사장의 공식 사과와 기상캐스터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오는 1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추모 문화제도 열린다.

발언에 나선 MBC 차별없는노동조합 위원장은 "정부 기관이 회사의 책임 회피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MBC는 유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공동소집권자는 "190만 명이 넘는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은 계약의 자유조차 없다"며 "노동부는 괴롭힘은 인정하면서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사용자 책임을 면제해줬다"고 비판했다.

2021년 MBC 공채로 입사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유족은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의 괴롭힘을 언급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고,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특별근로감독 결과 "괴롭힘은 있었다"고 결론 내렸지만 근로기준법상 프리랜서 신분을 이유로 법적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은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MBC는 조사 결과에 따라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A씨와의 계약을 해지했으나 나머지 인물들과는 재계약했다. 유족은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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