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먹방·쿡방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채소, 생선 등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농촌진흥청은 먹방·쿡방 시청에 따른 청소년들의 식생활 차이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평소 먹방·쿡방을 즐겨본다고 답한 학생들은 즐겨보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들보다 채소류 반찬, 생선류, 콩류 섭취 비율이 높았다.
청소년 10명 가운데 9명은 먹방·쿡방 프로그램 시청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에 참여한 전체 청소년 가운데 87.1%가 “먹방·쿡방 프로그램을 시청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97.1%는 “프로그램에 등장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욕구를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먹방·쿡방 시청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88.8%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먹방·쿡방 프로그램을 본다고 답했다. 프로그램 시청에는 주로 스마트폰(74.4%)이 활용됐다.
가장 인기 있는 먹방·쿡방 메뉴는 ‘국민 음식’ 치킨이었다.
청소년의 25.7%가 먹방·쿡방 시청 시 관심 있게 보는 음식으로 치킨류를 꼽았으며 한식(16.2%), 초밥 및 해산물(15.4%)이 뒤를 이었다.
먹방·쿡방 시청과 영양 지수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
먹방·쿡방 시청 수준에 따라 “즐겨본다”, “보통이다”, “즐겨보지 않는다” 3개 집단으로 나눠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집단 간 전체적인 영양 지수에는 차이가 없었다.
다만 평소 먹는 식자재가 국내산인지에 대한 관심도는 먹방·쿡방 프로그램 즐겨본다고 답한 집단(2.90점)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통이다” 2.66점, “즐겨보지 않는다” 2.28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먹방·쿡방을 즐겨보는 학생들의 저녁 식사 외식 횟수는 일주일에 1.62회로, 다른 그룹(1.22~1.23회)보다 더 많았다.
또 먹방·쿡방을 즐겨볼수록 가공 음료, 길거리 음식 등 식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음식을 절제하는 빈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박동식 과장은 “방송 음식 콘텐츠는 간식 섭취를 유발해 식습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식자재에 대한 관심을 높여 여러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청소년기에 건전한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방송 음식 콘텐츠의 적절한 활용과 식생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먹방·쿡방 시청에 따른 청소년 식생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중, 고등학생 96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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