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 총파업 하루 전 ...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다.

건강·환경 / 김혜연 기자 / 2020-08-25 12:00:53
14일 의료계가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1차 총파업했다. 사진은 지난12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제공)
14일 의료계가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1차 총파업했다. 사진은 지난12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제공)

[매일안전신문] 25일 대학병원 전공의부터 전임의, 동네 의원을 포함한 전국 모든 의사가 파업하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5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2차 총파업이다.


코로나19가 재창궐한 상태에서 정세균 총리와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24일 회동했지만 양측은 입창차만 확인했다.


대한의사협회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하여 양측의 현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으나 동시에 여전한 입장 차이도 확인했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의사협회는 26일부터 예정된 전국의사총파업 계획이 변화 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나 14일 전국 의사 1차 파업은 기간이 하루였지만 이번 2차 파업은 3일 동안이며 참가자도 전국 전체 의사가 포함됐다. 이로 인해 국민은 큰 피해가 예상된다.


실제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응급환자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 등 응급환자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예약했던 날짜에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뇌종양 수술을 연기하는 사례도 이미 나타났다. 삼성병원에서도 24일 수술 10건을 연기했다고 한다.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교수들이 맡아왔던 외래진료는 그나마 운영되고 있지만, 전공의가 없어 수술은 어쩔 수 없이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서울대병원에서도 환자들의 진료를 취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진료과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일부 외래진료 환자의 대기시간이 길어졌고, 예약환자의 스케줄을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모두발언에서 “지금이 최대의 위기”라며 의사들의 총파업이 예고된 상태에서 “집단행동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휴진, 휴업 등의 위법한 집단적 실력 행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태로 파업이 진행된다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상황에서 의료공백을 빌미로 파업을 하는 건 의사단체는 물론 정부도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의료인을 포함해 의료체계에 대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당사자인 의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여야 협의된 상태에서 제도개선이 진행되어야 했는데 이런 절차가 생략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의사들도 국민의 안전을 볼모로 본인들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것도 볼썽사나운 일일 것이다. 결국, 피해는 국민이 보게 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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