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1일부터 23일까지 전공의 연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업무 중단에 돌입한다. 대전협은 21일부터 단계적으로 연차에 따라 업무 중단을 시작으로 22일, 23일에 업무를 하지 않을 뗄 방침이다.
이로써 23일에는 전공의 전원이 모든 업무를 중단하게 된다. 전공의들은 지난 7일과 14일에도 집단행동을 한 바 있다. 이들은 오는 26일 인턴과 4년 차의 전공의·전문의 시험 거부를 선언하고 이날부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예고한 총파업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특히 31일에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집단 제출도 계획하고 있다. 대전협은 코로나19 관련으로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관련) 필수 인력은 남기고 집단 휴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4개월 동안 장기 파업 이후 20년 만이다.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200명 이상 발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 부족을 대비해 태릉선수촌 등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생활치료센터 확충 등 중환자를 입원시킬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 와중에 무기한 집단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큰 의료 공백이 예상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파업이 예정된 21일부터 일부 외래 진료와 입원 예약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들은 보통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 상태를 점검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이들의 집단 휴진이 이어질 경우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은 의사 1500여 명 가운데 3분의 1인 500여 명이 전공의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서울대병원 측은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을 통보받고 내부에서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과 김영모 인하대 의료원장 등 주요 국·사립 대병원장들과 회동을 하고 이들 전공의 파업에 대한 병원 측의 대비와 협조를 촉구했다.
임상강사(펠로)인 전임의도 '대한전임의협의회'를 결성하고 오는 24일 의협이 시작하는 집단 휴진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들은 성명서에 "우리 전임의들은 정부에 '4대학 의료 정책의 즉각 철폐와 원점에서의 논의를 요구합니다.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고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전임의들 또한 무기한 파업을 불사할 것입니다."라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로서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며 "국가적인 감염병 위기 상황 하에서 정부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드린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립대학병원협회 등 4개 단체는 정부와 의사협회에 `잠시 멈춤`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등 진행을 중단하고 위기 극복 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의료계와 논의해달라"며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집단휴진 등 단체 행동을 일단 보류하겠다고 선언해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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