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22일 하루에만 230명 가까이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전국적인 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2·3차·4차 등 ‘N차 감염’이 일상화한 것으로 보여 더 이상 감염자와 접촉을 차잔하는 봉쇄전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확진환자가 오전 9시 대비 87명이 추가되어 433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9시 발표로는 전날 오후 4시 대비 142명 늘어 확진환자가 34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에만 229명(오전 142명, 오후 87명)이 늘어난 것이다.
오후 4시 현재 검사대상만 2만1153명으로 1만5116명이 음성으로 판정났고 6037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이다.
이날 새로 확진된 229명의 발생지는 경북 117명, 대구 83명, 강원 5명, 경기 6명, 서울과 광주, 부산 각 31명이다. 더 이상 안전한 지역이 없다는 얘기다.
현재까지 확인된 346명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 관련은 169명(48.8%), 청도 대남병원 관련은 108명(31.2%)으로 집게됐다. 대남병원 관련자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3명이 추가된 상태라 11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 즉각대응팀을 대구광역시와 함께 구성해 적극적인 방역조치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해 유선으로 연락해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한편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중에서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36명 중 1261명(13.5%)이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상태다.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들은 주로 지난 7~10일과 지난 14~18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요일인 9일과 16일 예배 전후에 집중돼 있다. ‘슈퍼감염자’인 31번 환자도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해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 7일 입원해 10일쯤부터 발열 증세가 있었다. 31번 환자가 지난 9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31번 환자도 다른 ‘슈퍼감염자’에게서 코로나19 감염이 됐고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켰을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도 지난 7일 이전에 유입된 감염원에 노출된 사례들이 잠복기를 거쳐 7일쯤부터 1차, 14일쯤부터 2차로 발병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말 종교행사나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집단 내에서 제한적이나 지속적으로 전파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해당 기간에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 등에 참석한 신도들의 경우 자가격리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먼저 문의한 뒤 해당 지시에 따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당국은 또 신도 가족이나 기타 닫힌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2차 전파가 발생할 수 있는만큼 2월 중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거나 신도·방문자와 접촉한 사람은 가급적 대외 활동을 삼가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대구 지역 시민들은 닫힌 공간에서 이뤄지는 집단 행사는 최소화하고 대외활동은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사실상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정신병동이 있는 청도 대남병원 종사자와 입원환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지금까지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256명 중에서 111명이 확진환자로 판정났다. 9명이 의료진 등 직원이고 나머지 102명은 입원환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 사망한 2번째 사례(65년생·여성)는 지난 11일부터 발열 증상이 있은 뒤 폐렴 악화로 숨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일부 지역가 집단을 중심으로 전파가 확산되는 상황인만큼 해당 지역과 집단 구성원을 중심으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발견된 환자는 신속히 격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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