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 난항...5시간 유도에도 제자리

사회 / 이종삼 기자 / 2026-09-29 17:00:35
▲ 29일 부산 북항친수공원에서 상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몰아내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구조작업이 5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관계 당국은 워터펌프를 활용한 유도에 실패하면서 대형 그물을 이용한 방식으로 구조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29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경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인공수로에 선박 5척을 투입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유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해경의 4.6t급 단정과 3t급 구조정, 소방 구조보트 3척 등이 투입됐다. 선박에서 워터펌프로 물을 뿌려 포말과 소음을 발생시키고, 이를 피해 움직이는 부캉이가 자연스럽게 바다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수로 밖에는 해경 구조정 2척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배치돼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구조 인력은 부캉이의 위치를 확인한 뒤 수로 안쪽에서 바깥 방향으로 이동하며 물줄기를 쏘는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부캉이는 수로 밖으로 이동하지 않고 선박의 접근이 어려운 가장자리로 붙어 물줄기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뒤편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상황도 반복되면서 구조 인력이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 유도 작업을 재개하기도 했다.

오후에도 작업이 계속됐지만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내보내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관계 당국은 작업 시작 약 5시간 만인 오후 3시 20분께 이날 구조작업을 종료했다.

해경은 워터펌프만으로 부캉이의 이동을 유도하기 어렵다고 보고 사전에 준비했던 대체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대형 그물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하면서 바다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대형 그물을 설치하면 이날 부캉이가 물줄기를 피해 이동했던 수로 가장자리까지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그물 뒤편에서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면서 점차 수로 바깥 방향으로 이동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구조에 필요한 그물을 제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다음 구조작업은 이르면 다음 달 2일께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이날 부캉이를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했다고 밝혔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처음 부산 북항에서 발견됐다. 이후 지난 28일까지 약 60만명이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것으로 부산시는 집계했다.

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캉이의 명예홍보대사 위촉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약 8천200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1%가 위촉에 찬성했다.

위촉식에서는 전재수 부산시장이 부캉이를 대신해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에게 명예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위촉식 모습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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