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중대본 2단계 가동…취약계층·야외작업장 관리 강화

최신정책 / 이상훈 기자 / 2026-08-03 16:43:27
관계부처·지방정부 대응 상황 점검…현장상황관리관 파견
▲ 폭염 6대 행동요령 [행안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정부가 장기화하는 폭염에 대응해 취약계층 예찰과 무더위쉼터 운영을 확대하고 건설현장·물류센터의 작업시간 조정과 휴식 보장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일 오후 4시 김광용 중대본 차장 주재로 폭염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의 대응 조치를 점검했다. 정부는 현재 폭염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폭염특보 확대에 따라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지역별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명·시설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중대본은 폭염을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재난으로 보고 중앙부처와 지방정부가 현장 대응태세를 유지하도록 했다. 

 

정부는 공영방송과 재난문자, 전광판, 마을방송 등 이용 가능한 매체를 통해 폭염 상황과 국민행동요령을 반복적으로 안내하도록 했다.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더운 시간대의 야외활동과 신체 노출을 줄이며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알릴 방침이다.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활동도 강화한다. 지방정부는 취약노인과 쪽방 주민,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과 방문 등 예찰 활동을 확대하고 무더위쉼터의 냉방시설과 운영 상태를 점검한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미비사항은 즉시 보완하도록 했다. 폭염특보와 열대야가 계속되는 지역에서는 주민이 야간에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 연장을 적극 추진한다. 

 

건설현장과 물류센터 등 폭염 취약사업장에 대해서는 작업시간 조정과 충분한 휴식 보장이 실제 현장에서 이행되는지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현행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은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인 장소에서 이뤄지는 장시간 작업을 폭염작업으로 규정한다. 사업주는 냉방·통풍장치 가동과 작업시간대 조정, 적절한 휴식시간 부여 등 폭염 노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작업장에서 폭염작업이 이뤄지면 원칙적으로 2시간 이내마다 20분 이상의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 작업 특성상 휴식이 매우 곤란한 경우에는 개인용 냉방·통풍장치나 보냉장구 등 근로자의 체온 상승을 낮출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2026년 폭염 대책을 통해 체감온도 33도 이상에서는 작업시간 조정이나 옥외작업 단축을, 35도 이상에서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작업 중지를 권고하고 있다.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인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긴급조치 작업을 제외한 옥외작업 중지를 권고한다. 이는 법령상 휴식 의무와 별도로 마련된 단계별 권고사항이다. 

 

농촌 지역에서는 농업인이 무더운 시간대에 장시간 작업하지 않도록 안내한다. 이·통장과 지역자율방재단 등 지역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고령 농업인과 독거가구를 중심으로 예찰 활동도 확대한다.

 

축산·양식시설에는 냉방·환기시설과 고수온 대응장비 등 예방물품이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관계기관의 지원 상황을 점검한다. 가축 폐사와 양식생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시설 관리도 함께 추진한다. 

 

장기간 고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설물 피해에도 대응한다. 도로 포장이 솟아오르거나 철도 레일이 변형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도로·철도 관리기관의 예찰과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신속히 조치하도록 했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방정부의 조치 이행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파견된 현장상황관리관을 통해 취약계층 보호와 무더위쉼터 운영, 야외작업장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광용 중대본 차장은 “중대본 2단계를 가동 중인 엄중한 상황인 만큼 관계기관은 최고 수준의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인명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폭염은 단순한 무더위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재난인 만큼 정부는 중앙과 지방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현장을 중심으로 대응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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