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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구 충정로에 새 둥지를 튼 노사발전재단 [노사발전재단 제공] |
중장년과 취약노동자를 대상으로 고용·노동 상담과 자살예방 지원을 연결하는 양방향 연계체계가 운영된다. 노사발전재단 상담 과정에서 자살 위기 징후가 확인되면 전문기관으로 연결하고, 자살예방센터에서 고용·노동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대상자는 재취업·근로자 상담 서비스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노사발전재단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28일 중장년과 취약노동자의 생명존중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전국 중장년내일센터와 이음센터 등 노사발전재단의 현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살 고위험군과 고용·노동 위기대상자를 상호 연계하기로 했다.
협약의 핵심은 고용·노동 현장에서 확인되는 위기 징후를 자살예방 전문기관과 연결하는 데 있다. 노사발전재단의 상담 과정에서 자살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해당 지역 자살예방센터 등으로 연계해 전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반대로 자살예방센터가 상담 대상자에게 취업이나 노동 분야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노사발전재단의 서비스로 연결한다.
고용 분야 지원에는 중장년 재취업 지원과 근로자 상담 등이 포함된다. 중장년내일센터는 40세 이상 재직자와 퇴직예정자, 구직자를 대상으로 생애경력설계와 전직지원, 재도약프로그램, 중장년내일이음패키지 등 종합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자살예방 인식 개선 활동도 병행한다. 노사발전재단 사업 현장에 관련 홍보물을 비치하고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제작한 자살 고위험군 대응 교육 영상을 활용한다. 협약에 따른 사업은 체결일인 9월 28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협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범정부 자살예방 대응체계와도 연결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7월 발표한 자살 긴급대응 강화방안에서 실업이나 채무, 가족 문제 등 복합적인 위기요인을 지원하기 위해 자살예방센터와 취약계층 지원기관 간 상호 의뢰 체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7월 기준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19개 기관이 연계 대상에 포함돼 있다.
정부는 자살예방 대응 범위도 보건 영역에서 복지와 고용까지 넓히고 있다. 모든 지방정부 243곳의 부단체장급 이상을 자살예방관으로 지정하고, 보건소 중심 대응에서 복지·고용·보건을 포함하는 지방정부 본청 중심의 대응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노사발전재단은 취약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현장 지원도 확대해 왔다. 올해는 플랫폼·프리랜서·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지역별 특성과 노동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차 공모를 통해 24개 수행기관을 선정했다.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일자리와 노동 현장의 어려움은 삶의 위기와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다”며 “전국 현장에서 중장년과 취약노동자를 만나는 재단이 생명존중의 첫 번째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자살예방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의 삶과 맞닿아 있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용·노동 현장에서 위기에 놓인 근로자를 보다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도움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노사발전재단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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