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41.1도·대구·밀양도 40도 넘어…극한 폭염 지속

최신정책 / 이상훈 기자 / 2026-08-03 15:19:56
보령·구미 8월 최고기온 경신…두 고기압과 동풍이 내륙 기온 끌어올려
▲ 무더위에 피어난 아지랑이 2026.8.3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전남 광양과 대구, 경남 밀양·합천 등 남부 내륙의 한낮 기온이 3일 40도를 넘어서며 극한 폭염이 이어졌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 관측값을 보면 이날 오후 1시 50분까지 광양읍과 합천 청덕, 밀양, 대구 서구·북구 등에서 일 최고기온이 한때 40도를 웃돌았다. 광양읍 지점은 오후 1시 43분 41.1도까지 올랐다. 

 

광양읍의 41.1도는 지역의 국지적인 기온을 측정하는 방재기상관측장비 수치다. 방재기상관측장비는 관측 공백을 줄이고 국지적 위험기상을 파악하기 위해 운영되므로 기후통계 관측지점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국내 공식 최고기온 기록과는 구분된다. 

 

공식 관측지점에서도 지역별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바뀌었다. 충남 보령은 37.1도, 경북 구미는 38.1도까지 올라 두 지역 모두 관측을 시작한 이후 8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구미의 38.1도는 계절과 월을 구분하지 않은 역대 일 최고기온이기도 하다. 

 

이번 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함께 덮으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지상의 열이 빠져나가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맑은 날씨 속에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며 낮 동안 기온이 빠르게 상승했다. 

 

하층 바람이 동풍 계열로 바뀐 점도 내륙의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줬다. 동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고온건조해지면서 백두대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을 추가로 끌어올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존 영남권에 집중됐던 극심한 더위가 서쪽 내륙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단적인 고온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한낮 야외활동과 장시간 작업을 피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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