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계기로 인천 대형창고 긴급점검...8곳서 위반 적발

소방·교통 / 이종삼 기자 / 2026-08-13 15:17:47
▲ 인천소방본부가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지역 내 대형창고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했다.(사진: 인천소방본부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지난달 18일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계기로 인천소방당국이 지역 내 대규모 물류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점검 대상의 절반이 넘는 곳에서 안전관리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연면적 10만㎡ 이상 대규모 물류창고 15곳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이후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지난달 18일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진압에 장시간이 소요되면서 발생 약 109시간 40분 만인 같은 달 22일 오후에야 불이 완전히 꺼졌다.

완진 이후에도 화재 잔재물 처리와 건물 외벽 시설물 낙하 위험 등에 따른 후속 안전조치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물류센터 주변 길주로와 봉수대로 일부 구간의 통행이 제한됐다가 이달 7일 오후 4시부터 일부 해제됐다.

대형 물류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인천소방본부는 지역 내 비슷한 규모의 물류창고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점검에는 소방당국뿐 아니라 소방기술사 등 외부 전문가와 건축·전기·가스 분야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 현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시설 전반의 화재 위험요인과 안전관리 상태를 살폈다.

점검 대상에는 소방시설과 피난·방화시설뿐 아니라 물류창고의 메자닌 구조와 적재물 관리 상태, 자동화 물류설비 등이 포함됐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도 함께 확인했다.

그 결과 점검 대상 15곳 가운데 8곳에서 모두 38건의 위반사항이 발견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자동화재속보설비의 음성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화재감지기가 제 위치에서 이탈하는 등 소방시설 관리가 미흡한 사례가 확인됐다. 화재와 연기의 확산을 차단하는 방화시설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방화구획 관통부에 설치하는 내화충진재의 마감 상태가 적절하지 않은 사례 등이 적발됐다.

화재 발생 시 이용자의 대피를 돕는 피난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도 있었다. 피난구유도등이나 통로유도등이 정상적으로 점등되지 않는 사례 등이 확인됐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번 점검에서 발견된 위반사항에 대해 조치명령을 내리거나 관련 기관에 통보하는 등 필요한 행정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파악된 화재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개선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대규모 물류창고는 건물 내부에 많은 물품이 적재돼 있고 자동화 설비와 복잡한 내부 구조 등이 혼재하는 경우가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와 소방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초기 대응에 실패할 경우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평소 소방·피난시설 관리가 중요하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 확인된 사항을 신속 개선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물류창고 화재 예바오가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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