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청기를 착용하면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난청이 의사 소통을 방해해 우울증과 치매 등 2차 질환 발생 확률을 높이는데, 보청기를 착용하면 관련 증상이 진행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난청 증상을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보청기를 구입하고도 올바른 사용법을 몰라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전언이다.
히어링허브 일산 센터 유지민 원장은 “보청기를 충분히 활용하려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300여종(種)이 넘는 제품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보청기 선택 및 착용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순음청력검사(PTA) 및 어음검사(WRS)를 진행해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착용자의 청각적 요소와 비(非)청각적 요소를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음검사에서 말소리 변별력이 낮게 나왔다면, 이를 보강하는 듀얼마이크로폰이 내장된 오픈형(RIC)이나 귓속형(ITC) 타입의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듀얼마이크로폰은 주변 환경음을 실시간으로 탐지한 뒤 말소리와 소음을 구분해 원하는 말소리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저주파 청력이 중·고주파 청력보다 좋다면 귀에 거는 오픈형 타입이 좋다. 외이도에 삽입하는 귓속형 타입은 착용 시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폐쇄감과 울림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연령과 사용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고령층은 배터리 교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충전형 보청기를 사용하는 편이 나을 수 있고, 평소 전화 통화가 불편하다면 블루투스 스트리밍 기능을 갖춘 보청기가 좋다.
요즘은 인공지능(AI)이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보청기도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유 원장은 “보청기는 구입처의 전문성에 따라 소비자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는 기기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개인 상태에 꼭 맞는 조절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말소리 변별력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라면 발음에 대한 교정 훈련을 하면서 뇌에 잘못 입력된 발음 오류를 지속적으로 수정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히어링허브 일산센터는 정부 지원금으로 구매 가능한 2023년 청각장애인 보청기 신규 고시 제품을 이달부터 판매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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