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후폭풍 두려워 2호선 못건드려?..사과없으면 2호선 시위도” Vs 이준석 대표, “사과 없다”

소방·교통 / 신윤희 기자 / 2022-03-30 14:55:45
▲ 지하철 4호선당고개역에서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모든 지하철에 승강기 추가설치 등 이동권 확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TV 방송 캡처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출퇴근 시간 ‘시민의 발’ 지하철을 볼모로 이동권 투쟁을 진행해 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시위를 예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서 못 건드린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발에서다. 전장연은 “기대에 맞춰 2호선도 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 투쟁 대신 삭발 투쟁으로 전환한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30일 서울 경복궁역에서 삭발투쟁식을 진행하고 이같이 예고하고 “(전장연이) 2호선을 타는 이유는 오로지 이 대표가 ’2호선은 두려워서 타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한 문제점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면담에서 이 대표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다음달 20일까지 지하철 출퇴근 시위를 잠정 중단하고 릴레이 삭발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장연은 이 대표 사과가 없을 경우 다음달 20일부터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지하철 2,5호선에서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전장연이) 3·4호선을 타는 이유는 경복궁역이 3호선이고 인수위가 여기 있기 때문이다. 4호선은 전 전장연 대표가 리프트를 타다가 중상 입은 곳이기 때문”이라며 “혜화역 2번 출구에 보면 ‘장애인 이동권 요구현장’ 팻말이 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것이 1999년도다. 그래서 우리는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4호선을 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가) 2호선은 순환선이기 때문에 안 탄다고 이야기하길래 기대에 맞추어 (앞으로는) 2호선도 타겠다”면서 “2호선이 막힌다는 것은 오로지 이 대표가 2호선을 타지 않는다는 이야기의 문제점으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2·5호선을 골고루 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장연이) 순환선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서 못건드리고 3호선, 4호선 위주로 지속해서 이렇게 하는 이유는 결국 하루에 14만명이 환승하는 충무로역을 마비시켜서 X자 노선인 3·4호선 상하행선을 모두 마비시키는 목적”이라며 “격국 불편을 주고자 하는 대상은 4호선 노원, 도봉, 강북, 성북 주민과 3호선 고양 은평 서대문 등의 서민주거지역”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 안합니다. 뭐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십시오”라며 “전장연이 어떤 메시지로 무슨 투쟁을 해도 좋다. 불법적인 수단과 불특정 다수의 일반시민의 불편을 야기해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리십시오”라고 대꾸했다.

 이 대표는 다른 글에서는 거듭 “사과할 일 없고 2호선은 타지 마십시오. 전장연을 생각해서 경고한다”면서 “전장연이라는 단체의 논리구조가 이런 거다. ‘이준석이 사과를 안해? 그러면 2호선을 타서 몇만명을 괴롭히겠어. 그리고 니탓할거야. 사과안할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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