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제안한 잔반 줄이기·에코백 재사용, 기업 매장서 시범 운영

최신정책 / 이상훈 기자 / 2026-10-15 15:20:18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환경보전원, 현대백화점·CJ프레시웨이와 공모전 운영
▲ 현장 시범 운영 홍보물 '한입만' [기후에너지 환경부]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청소년과 청년들이 제안한 음식물 잔반 감축과 친환경 가방 재사용 방안이 기업의 사내식당과 백화점 식품관에서 시범 운영된다. 기업이 제시한 탄소중립 과제에 참가자들이 직접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선정된 기획안을 실제 영업·운영 공간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한국환경보전원, 현대백화점, CJ프레시웨이와 함께 추진한 '2026년 미래세대 기후행동 공모전'의 최종 수상팀을 확정하고 우수 기획안을 기업 현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2일부터 서울 마포구 본사 지하 1층 구내식당과 1층 간식 판매 공간에서 청년 부문 수상작 3건의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오는 23일까지 잔반을 줄이기 위한 배식 방식과 저탄소 식단 관련 기획안을 적용한다.

청년 부문 대상을 받은 가톨릭대학교 '플레트-오(Plate-O)' 팀은 처음부터 먹을 만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한입만' 방안을 제안했다. 음식물을 제공하는 단계에서 이용자가 필요한 양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이다.

최우수상은 충북대학교 '알맞담' 팀이 차지했다. 자율배식 식당에 적정 배식량을 안내하는 가이드를 비치하고, 이용자가 알맞은 양의 음식을 담도록 하는 캠페인을 제시했다.

우수상을 받은 한동대학교 '무빙루프' 팀은 크기나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 버려지는 규격외 채소를 활용한 저탄소 메뉴를 제안했다. 여기에 QR코드를 이용해 가상의 사과 캐릭터 '큐리'를 키우는 활동을 연계했다.

백화점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가방의 재사용을 유도하는 기획안이 적용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민족사관고등학교 '우박주의보' 팀의 에코백 재사용 인증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팀은 기부받은 에코백을 매장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순환형 장바구니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집에 보관된 가방을 다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원 재사용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소년 부문 대상은 사용하지 않는 패딩의 소재를 활용해 달리기용 방한 조끼를 제작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쿨로직' 팀에 돌아갔다. 선인고등학교 '에코스텝' 팀은 폐마우스패드를 실내화로 재제작해 판매하는 방안으로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6개 팀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청년 6개 팀 등 총 12개 팀이 참여했다. 청소년 부문은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에코백 재사용과 헌 의류 재활용 과제를, 청년 부문은 CJ프레시웨이의 저탄소 메뉴 확대와 일회용 포장재 감축, 구내식당 잔반 저감 과제를 다뤘다.

참가팀 모집은 지난 3월 1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청소년 부문에는 8개 팀 35명이 지원해 지도교사를 포함한 6개 팀 27명이 선정됐고, 청년 부문에는 32개 팀 120명이 지원해 6개 팀 23명이 선발됐다.

참가자들은 4월 사전 활동을 시작으로 5월부터 9월까지 기업 현장 탐방과 전문가 강연, 온라인 과제 및 멘토링에 참여했다. 기업은 현장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무자 조언을 지원했으며, 참가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기획안을 구체화했다.

최종 평가는 실현 가능성과 창의성, 지속 가능성, 기후변화 대응 효과, 활동 참여도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부문별 대상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 최우수상에는 50만원, 우수상에는 30만원과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나머지 부문별 3개 팀에도 입상 부상이 제공된다.

청년 부문 시상식은 16일 CJ프레시웨이 본사에서, 청소년 부문 시상식은 23일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각각 개최된다. 수상팀은 시상식과 함께 자신들이 제안한 기획안이 적용되는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장 시범 운영 일정은 운영 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정부는 시범 운영과 시상식을 포함한 올해 사업 일정을 11월 30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학생들의 생활 속 아이디어가 백화점과 사내식당에서 실제로 쓰이게 된 것은 미래세대가 탄소중립의 주인공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미래세대가 함께 탄소중립 해법을 만드는 기회를 넓혀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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