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行, 자기 정치” 지적에… 이준석 “어차피 기차는 가”

정치 / 이진수 기자 / 2022-06-06 15:17:52
(사진=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우크라이나행 비판 글을 짧고 굵게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6일 오전 10시 57분 페이스북에 별다른 설명 없이 “어차피 기차는 간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정 부의장이 자신의 우크라이나행을 두고 “자기 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공개 저격한 지 1시간 30분여 만이었다.

이날 정 부의장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국정 안정 뒷받침 고민이 최우선 과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을 비판했다. 그는 “주변인들이 내게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에는 왜 간 거냐’, ‘좀 뜬금 없지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묻는다”며 “보름 전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행을 고집해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의장은 “외교 분야라면 적어도 여당 정치인은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 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라며 “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소수 여당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안부터 차분히 모색하는 국민의힘이 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기차 글’ 이후 1시간 뒤 지난 4월 30일 정 부의장이 안드레이 니콜라엔코 우크라이나 의원, 드미트리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와 국회 사무실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기념 사진을 공유하며 불편한 기색을 완곡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회 부의장님과 함께 나도 우크라이나의 자유, 평화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응원한다. 우크라이나에서 저희 일정 내내 안드레이 니콜라엔코 의원이 함께 해주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각자 위치에 꾸준히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자신의 우크라이나행은 부의장이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취지로 풀이됐다.

이 대표가 올린 “어차피 기차는 간다”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아시아 속담으로 알려진 이 표현은 고 김 전 대통령이 1993년 군사 사조직 하나회를 척결하는 과정에서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대표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3일 밤 우크라이나에 출국, 키이우에 도착해 일정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대표단 안전 문제 등으로 구체적인 현지 일정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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