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망, 대응..삼성전자 역할론..ELS 손실과 금리 주목해야..비트코인 안정,바이든 입지 흔들려

경제 / 정연태 기자 / 2023-12-24 15:25:33
- 연말연시, 증시는 박스권 맴돌 듯
- 삼성전자,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
- 비트코인과 코인베이스 주목 필요
- 조 바이든과 트럼프 당내 지지기반 흔들려

크리스마스를 맞아 경건한 분위기가 녹아들 법 하나 중동의 포화는 멈추질 않고, 네타냐후의 극우 내각은 가자지구의 보호시설까지 무자비한 폭격을 가해 세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연말연시를 기대한 투자자들은 좁은 박스권을 답답해 하고 있고, 갑진년 새해에 대한 전망도 제각각이기에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24일 증권가는 이번주(12월 26~28일) 남은 3거래일간 코스피 지수가 2530~2650포인트(NH투자증권 기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전주(12월 18~22일) 국내 증시는 주초반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랠리를 지속했지만, 막판 힘이 빠지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는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26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주 금요일인 15일 대비 각각 2.17%, 1.67% 올랐다. 오는 29일은 휴일이 아니지만, 증시는 문을 닫는다. 이번주 증시는 26~28일 3거래일만 개장한다. 연말엔 대주주가 세금 회피를 위해 물량을 던지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이지만, 해당 기간 증시는 무난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매년 반복됐던 양도세 부과 이슈가 해소된 데다 '선배당 후투자' 방식으로 배당 절차가 개선되면서 수급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 삼성전자 등 핵심주들에 대한 기대가 크나 추가 상승은 완만한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연합뉴스)

 

11~12월 주식시장은 금리 하락 효과를 선반영한 면이 짙다. 1월 주가 지수가 추가로 큰 폭으로 상승할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계절적으로 1월은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이 부진했던 소외주가 승리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겠고, 시가총액 중소형주, 가치주 스타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시의 핵심은 분명하나 추가 상승은 다분히 제한저일 수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POSCO홀딩스, 삼성SDI를 비롯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은 공매도 금지 연장으로 연명하고 있으나 밸류에이션 상의 부담은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하겠다. 기아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사도 영업이익이 증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겠고, NAVER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을 필두로 JYP Ent와 하이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등도 제한적인 박스권을 만들 것으로 보여진다. 두산로보틱스와 LS머트리얼즈, 위메이드,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변동성이 큰 테마성 종목들도 경계감은 지녀야 한다고 판단된다. 정리하자면 미 국채금리와 환율의 보다 확실한 안정감이 거들어줘야 증시의 안정성이 담보될 것이 분명하다.

 

▲ 미 귝채금리와 달러인덱스의 안정이 우리 증시에 안정성을 높이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주말 미 증시는 매우 조용했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로는 0.1%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10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6개월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9%로 Fed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를 향해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1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 올라 전달의 2.9% 상승에서 둔화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전달의 보합 수준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로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나이키가 폭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지만,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인텔과 월마트,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은 반등을 보였고 JP모건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핸주들은 소폭 밀려나 아쉬웠다.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넷플릭스 등도 조정을 피하지는 못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안정된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리플,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가상자산들이 상승세를 다져나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인베이스의 목표가를 올려 관심을 끌었고, 비트코인 반감기 및 ETF에 대한 기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들의 안정된 흐름이 매우 두드러지는 요즘이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상반기에는 홍콩H지수 관련 ELS가 시장의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위원회에 보고한 H지수 ELS 설명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이 판매한 H지수 ELS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9조 2000억 원이다. 이 중 최근 H지수가 ELS 설정 당시인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올 9월 말 손실 발생 구간인 녹인(knock-in)에 진입한 H지수 ELS 규모만 6조 2000억 원이다. 여기서 5조 9000억 원(87.8%)어치는 내년 상반기에 곧바로 만기를 맞는다. 당장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만도 8000억 원에 이른다. 2월 1조 4000억 원, 3월 1조 6000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4월 2조 6000억원으로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원금의 절반 정도를 날리게 된 셈이다. 마음 아프지만 ELS가 위험자산이라는 걸 이번 기회에 많은 투자자들에게 각인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내년 미 대선이 조 바이든과 도날드 트럼프의 대결로 예상되고 있으나 두 사람 모두 당내에서 거부감을 드러내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여러 변수가 돌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저조한 지지율은 물론 바이든과 일본 기시다의 초라한 면모도 가관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최근이며, 증시는 부디 안정감을 찾으며 순항하기를 바란다. 행복한 성탄절을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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