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향후 2년간 무역수지 적자폭 68억달러 축소 전망"

경제 / 박서경 기자 / 2022-10-26 14:11:35
▲ 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화가치 하락이 무역수지 적자 완화에 기여해 향후 2년 동안 무역수지 적자폭은 68억달러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김준형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26일 이러한 분석을 담은 ‘환율변동이 수출입과 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며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수입금액이 감소하면서, 중기적으로는 수출금액이 확대되며 무역수지 적자폭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원화가치 하락은 국내 생산품 가격경쟁력을 높여 수출 증가, 수입 감소,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로 이어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환율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이 2000~2021년 기간 환율의 무역수지 측면 영향을 분석한 결과, 원화가치가 1% 하락하면 평균적으로 단기(1년 누적)에서 수출금액은 0.51%, 수입금액은 0.74% 감소하나, 중기(2년 누적)에선 수출금액이 0.52% 증가하고 수입금액은 0.26% 감소했다.

원화가치 하락은 길게 보면 수출금액이 늘면서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해석된다.

이러한 추정치를 근거로 올해 2~3분기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따른 무역수지를 분석한 결과에선,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60억달러 확대시켰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 상승은 무역수지 적자폭을 20억달러 완화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위원은 “원자재가격 상승·수출여건 악화에도 원화가치가 하락하지 않았을 경우, 현 수준보다 더 큰 폭의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조정 영향이 점진적으로 나타나며 최근의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향후 2년(2022년 2분기~2024년 2분기)간 무역수지 적자폭을 총 68억달러 축소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분석 결과에서는 환율 변동이 무역수지 불균형을 완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상기하고 있다"며 "외환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한, 환율이 외환시장의 수급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결정되도록 어느 정도는 용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원화가치 하락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거시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과 함께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서경 기자 박서경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