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력 잃어가는 한국 증시
- 관건은 유동성과 실적 분명
- 미 대선 오리무중, 트럼프 리스크 부각돼
- 백범의 일성이 생각나는 지금이 아쉬워
목요일 한국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 증시가 국채 상승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큰폭의 하락을 보인 가운데, 개장 전 '깜짝 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가 약세 출발 후 반등을 보이며 그나마 숨통을 뚥어주는 게 위안이 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조8145억원을 웃돈 것이다. 반대로 전날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08%)의 주가는 하락 중이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 POSCO홀딩스를 포함해 KB금융과 신한지주, NAVER, 삼성SDI, LG전자 등 대형주 대부분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한국전력 등이 반등을 보이며 낙폭을 제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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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의 약세가 여전히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어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새벽 마감한 미 증시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409.94포인트(-0.96%) 하락한 4만2514.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3.78포인트(-0.92%) 내린 5797.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96.48포인트(-1.6%) 내린 1만8276.65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는 4.9bp(1bp=0.01%포인트) 오른 4.085%에 거래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6bp 올라 4.24%를 기록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들의 적정 가치를 판단할 때 포함하는 미래 수익에 대한 할인율이 커져 적정 주가가 낮아진다. 미래 수익이 중요한 빅테크 주가의 경우 고금리에 더욱 취약하다. 금리 영향으로 주요 기술 대형주가 밀려났는데, 애플이 2.16% 하락했으며 엔비디아는 2.81% 내렸다. 메타플랫폼과 넷플릭스는 각각 3.15%, 1.96%내렸다. 아마존 역시 2.63%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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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가 시간외에서 속등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테슬라의 '사이버트럭') |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테슬라의 지난 3분기 매출은 251억8200만 달러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 253억7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전망치 0.58달러를 상회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98% 떨어진 213.65달러에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9%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던 맥도날드는 5.12% 급락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드 햄버거에서 대장균 변동인 'O157:H7'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CDC는 이 균에 감염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10개 주에서 1명이 숨지고 49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가 경합주에서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점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호무역이 득세할 것을 우려하고 있어 이 점 또한 잠재적 악재로 시장을 동요시킬 수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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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도날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점증하고 있어 시장의 우려 또한 커지는 요즘이다. (사진=연합뉴스) |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극소수 종목에 집중되고 있고, 삼성전자의 부진이 전반적인 투심을 짓누르는 것이 핵심이며, 유동성 유입이 제한적인 것 또한 미래를 그려나가는 데 있어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악으로 평가받는 과거 이명박의 지지도를 비웃으며 추락 중인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지, 독단 그리고 불통으로 비롯되고 있는 정치권의 혼란으로 대외 신인도와 민주화 지표, 언론자유지수 등이 폭락하며 해외에서의 불만 섞인 우려 역시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고군분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젊은 투자자들이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 역시 이해가 된다. 일찌기 백범이 일갈했던 '드높은 문화국의 꿈'이 간절히 생각나는 요즘이다. 뉴욕과 파리는 물론 런던과 베를린, 북경 등에서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는 한강 작가의 성과를 가슴에 품으면서 소신과 원칙을 지켜가며 연말까지 가치투자에 집중한다면, 우리 증시에서도 만족스러운 결실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 한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는 오늘 좁은 박스권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빗썸 기준 비트코인이 9300만원을 돌파해 거래되고 있다. 일교차가 커지고 있는 요즘 건강과 수익률 관리에 만전을 기하길 응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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