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AI·디지털 트윈으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위험 예측

건강·환경 / 이정자 기자 / 2026-09-23 11:21:38
▲ 디지털 트윈 시스템 구축 자료(사진: 경기도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을 때 농장별 확산 위험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이동제한이나 소독 등 방역조치에 따른 변화를 가상공간에서 미리 확인하는 시스템이 경기도에 구축된다.

경기도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가금밀집단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가축방역 현장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2026년 AI 기반 안전관리 분야 디지털 트윈 선도’ 사업의 하나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시설이나 공간 등을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각종 데이터를 연계해 상황 변화를 분석·예측하는 기술이다.

도는 화성·평택 남양만 철새도래지 인근을 실증지역으로 정했다. 해당 지역의 가금농가 위치와 차량 이동, 방역시설, 철새 이동 등 관련 정보를 결합해 실제 방역환경을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있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차량의 농장 방문기록과 소독시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농장과의 거리 등 정보를 토대로 인공지능이 주변 농장의 위험도 변화를 분석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이를 방역대 설정 등 현장 대응방안을 결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질병 발생 이후 취할 수 있는 방역조치의 효과를 비교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도는 실증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해 농장과 주변 환경 등을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고,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량 이동제한이나 소독, 방역 강화 등 서로 다른 조치를 적용했을 때 질병의 확산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실제 가축질병이 발생하기 전 여러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방역 담당자가 현장 상황에 적합한 조치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달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친 뒤 겨울철 특별방역기간 실제 방역 현장에서 실증과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시스템을 연계해 국가 단위 가축방역 의사결정 지원체계로 활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한다.

앞서 도는 지난 18일 경기도청에서 ‘2026년 AI 기반 디지털 트윈 선도 사업 추진회의’를 열고 시스템 구축 상황과 향후 보완사항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경기도와 농림축산검역본부, 화성시·평택시를 비롯해 미소정보기술, 메인아이티, 빅밸류,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반석LTC 등 사업 수행·자문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은경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실제 방역 현장을 가상공간에서 구현해 다양한 방역조치의 효과를 사전에 비교·검토해 대응할 수 있다”며 “가축질병 발생 시 확산 최소화를 위해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가축방역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과 현장 실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