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사고 사망분율 30.5%…질병청, 어린이·고령층 안전관리 당부

최신정책 / 이상훈 기자 / 2026-07-24 10:42:42
0∼9세 사고 51.1% 여름철 발생…70세 이상은 겨울철 비중 높아
▲ 아이와 함께하는 물놀이 안전수칙 [질병관리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질병관리청이 최근 5년간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505명 가운데 154명이 사망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어린이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물놀이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7월 25일 세계 익사 예방의 날을 앞두고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에 참여한 23개 병원의 비의도적 익수사고 자료를 분석해 2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환자의 사망분율은 30.5%로 환자 10명 중 3명꼴이었다. 해당 수치는 전국에서 발생한 전체 익수사고가 아니라 참여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다. 

 

성별로는 남성이 377명으로 전체의 74.7%를 차지해 여성보다 약 3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48명으로 가장 많았고 0∼9세 어린이가 135명, 60∼69세가 70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70세 이상 환자의 사망분율은 51.4%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익수사고는 여름철과 주말을 전후한 시간대에 집중됐다. 계절별 발생 비중은 여름이 37.1%로 가장 높았으며 월별로는 8월이 14.5%, 6월이 11.7%, 7월이 10.9%를 차지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발생한 사고는 전체의 53.6%였고 시간대별로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40.4%로 가장 많았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발생한 사고도 33.7%에 달했다. 

 

사고 당시 활동은 여가활동이 46.5%로 가장 많았고 일상생활도 33.3%를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바다와 강 등 야외가 44.9%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목욕탕과 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32.7%가 발생했으며 주거시설은 10.1%, 수영장 등 운동시설은 9.1%로 조사됐다.

 

연령에 따라서도 사고가 발생하는 시기와 장소가 달랐다. 0∼9세 어린이의 익수사고는 51.1%가 여름철에 발생했다. 사고 장소는 다중이용시설 28.9%, 주거시설 28.1%, 바다와 강 등 야외 23.0%로 분산됐다. 반면 70세 이상은 겨울철 발생 비중이 42.6%였으며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사고가 68.9%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사고 예방을 위해 ‘아이와 함께하는 물놀이 안전수칙’ 리플릿을 배포했다. 물놀이 전에는 이용자의 건강 상태와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안전요원이 있는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물놀이 중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어린이가 혼자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자가 지속해서 관찰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직접 물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구명환과 구명조끼 등 주변 장비를 이용해 구조한 뒤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여러 명의 어린이가 함께 물놀이를 할 때는 인원에 맞는 관리자나 보호자를 배치해야 한다. 

 

정부도 관계부처 합동으로 여름철 수상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하천과 계곡, 해수욕장, 국립공원 등 이용객이 집중되는 장소에 지난해보다 340명 이상 늘어난 안전관리요원 5,700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방학과 휴가철에는 성수기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 

 

위험구역에는 접근 차단시설과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무인감시시스템을 확대한다. 안전시설이 노후하거나 훼손된 경우 주민이 안전신문고를 통해 점검을 신청하면 지방정부가 현장을 확인하는 주민점검신청제도 운영한다. 초등학생 대상 생존수영 교육과 구명조끼 착용 캠페인도 함께 추진한다. 

 

물놀이 안전수칙 자료는 국가손상정보포털과 질병관리청 누리집, 질병관리청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응급실 손상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손상 예방정책과 안전수칙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익수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하고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은 손상인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발생과 사망 위험이 모두 높은 고령층과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어린이를 중심으로 물놀이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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