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사태 피해면적 88% 감소…산림청, 피해지 내년 우기 전 복구

최신정책 / 이상훈 기자 / 2026-10-16 10:10:15
지난해 피해면적 612ha에서 올해 69.5ha로 줄어…피해 발생 2637건에서 391건
▲ 박은식 산림청장(가운데)이 2026년 산사태예방지원 본부 운영 결과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산림청은 16일 지난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운영한 산사태예방지원본부의 대응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 산사태 피해는 총 391건, 피해면적 69.5헥타르(ha), 피해금액 1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철 산사태 피해면적이 지난해보다 88%, 피해금액은 8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전국 산사태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점검과 주민대피 체계 운영을 마무리하고, 올해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를 내년 우기 전까지 복구할 계획이다.

지난해 산사태 피해는 2637건, 피해면적 612ha, 피해금액 1206억원이었다. 올해는 피해 발생 건수와 면적, 금액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올여름 전국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지난 8월 17일 경남 거제시에서는 하루 강수량 654.3㎜와 시간당 강수량 124.5㎜가 관측돼 각각 역대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산림청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 전국 3만4000여 개 산사태취약지역을 반복 점검하고, 위험요인이 확인된 1022곳에 대해 우기 전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산림유역 전체를 대상으로 관리하는 산림유역관리사업도 확대했다.

지난해 대형산불과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을 진행해 추가 피해에 대비했다. 산지와 계곡 인근 주택으로 흘러드는 토석류를 막기 위한 방호벽 설계기준도 마련하고, 전국 29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주민대피 판단체계도 정비했다. 산림청은 토양에 포함된 수분량과 12시간·24시간 누적강우량을 분석해 주민대피 여부를 판단하는 정량적 기준안을 마련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세부 기준을 수립해 재난 상황 판단에 활용했다.

기존 시군구 단위로 실시하던 주민대피훈련은 읍면동 단위까지 확대했다.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 주민대피를 보다 세분화해 실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야영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야영장에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국 야영장 5000여 곳의 위치정보를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정보시스템에 추가했다. 야영장별 산사태 취약성을 분석한 자료를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하고 관계부처 합동 대피훈련도 실시했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공사현장에서 제기된 토사 유출 문제에는 관계기관 공동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산림청은 행정안전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지방자치단체, 한국전력공사 등과 대책회의를 열어 기관별 역할을 정하고 CCTV와 계측기, 방수포 등으로 현장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추가적인 토사 유출이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비상연락망 운영과 주민대피훈련을 통해 대응체계도 점검했다.

산사태예방지원본부는 운영기간 중 산사태 예측정보 1만4000여 건을 제공하고, 위험시기에는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등과 1000여 차례 유선 연락을 실시했다. 지역별 강우량을 반영한 산사태 위험성 분석정보도 리·동 단위로 제공해 주민대피 등 상황 판단을 지원했다.

집중호우 기간에는 산사태협력관 28명을 14개 시도에 파견해 지방자치단체의 상황 대응과 재난관리자원 운영을 지원했다. 국립자연휴양림 45곳과 국가숲길 6개 노선 91개 구간, 임도 등 산림 내 이용시설에 대해서도 기상특보와 현장 상황에 따라 사전 통제를 실시했다.

피해지역 복구에는 산림청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다. 지난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등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606명과 장비 257대를 투입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배수와 도로변 토사 정리 등을 지원했다.

경기 북한산국립공원 내 산사태 피해지와 강원 홍천군 낙석 피해지에서는 긴급진단을 실시했다. 산림청은 추가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현장에 필요한 안전조치 방안을 제시했다.

산사태 피해조사 과정에서는 일강우량 150㎜ 이상 또는 누적강우량 200㎜ 이상으로 산사태 예측정보 경보가 생성된 3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산림헬기를 이용한 항공조사도 병행했다.

산림청은 올해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 69.5ha에 대한 사전 설계를 추진하고, 2027년 우기 전까지 복구를 완료할 방침이다. 산사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사방댐 등 예방시설을 확충하고 주민대피 체계도 지속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산사태는 거대한 자연재난이지만 철저한 준비와 선제적 대피로 충분히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산사태취약지역 중심으로 사방댐 등 예방시설을 확충하고 더욱 촘촘한 대피 체계를 구축하여 산사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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