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외교 홀대' 논란에 "결례는 영국 아닌 우리가 한 것"

정치 / 이유림 기자 / 2022-09-20 10:01:03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일정이 변경된 것을 두고 “외교부와 의전비서관실의 실무적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탁 전 비서관은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외교 경험이 일천한 대통령을 그냥 그 자리에 던져버리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측에서 교통혼잡으로 여왕의 관이 모셔진 곳에 오시지 말라고 했다는 우리 정부측 입장에 대해 탁 전 비서관은 “(영국은)글자 한 자까지 다 적어서 어떻게 어디서 몇 시에 움직이는지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인폼(정보제공)을 제시한다. 그 계획대로 진행되는 게 영국쪽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루어 짐작컨대 영구에서 그렇게 불분명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을 거라는 판단을 한다”며 “만약에 시간을 못 맞출 것 같으면 조문을 가장 중심으로 둔 외교일정이었다. 그렇다면 일찍 갔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한기를 타고 이동하시는 게 아니다. 얼마든지 비행기 시간을 당길 수도 있고 늦출 수도 있다”며 “초 단위, 분 단위로 일정을 짤 게 아니라 조금 더 여유있게 움직였으면 되는데 그걸 하지 않았다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더 근본적인 문제는 지금 영국 대사님의 공석”이라며 “외교부장관도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국이 결례한 게 아니다. 우리가 결례한 것”이라며 “변수들은 우리가 챙겨야 한다. 영국은 이미 사전에 충분한 인폼을 우리에게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영국 도착 첫날인 지난 18일(현지시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기로 했으나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일정 조정으로 다음날 조문록을 작성하게 됐다. 이를 두고 국내 일각에서는 영국측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홀대를 받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김은혜 홍보수석은 “18일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19일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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