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 ‘실종’ 7일째 선체 인양 완료 “실종자 4명 못 찾아”

해양선박 / 박효영 / 2021-01-04 18:02:35

[매일안전신문] 연말 12월29일 저녁 실종 신고된 제주 어선(39톤급 32명민호)의 선체 일부가 황망한 모습으로 인양됐다. 탑승 선원 7명 중 3명이 숨진채로 수습된 상황에서 유족들은 나머지 4명도 배 안에 있길 간절히 기도했지만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바다 밖으로 인양된 명민호 일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바다 밖으로 인양된 명민호 일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4일 13시24분 즈음 바지선 위로 인양된 명민호는 이게 원래 ‘배’였는지 싶을 정도로 훼손 상태가 심각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주항 서방파제 해상에서 예인선과 바지선을 투입해 인양 작업에 돌입했다. 명민호의 선미 작업을 들어올리는 작업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인양 도중에 추가로 시신 1구도 수습했다. 예감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당초 선미 조타실에 나머지 4명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렇지 않았다. 해경은 육지로 올라온 선체 내부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끝내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 했다.


실종 선원은 △한국인 선원 1명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도합 4명이다.


인양 이후에도 찾지 못 했으니 수색 동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유족들은 피눈물을 흘린다. 해경과 해군 등이 온갖 해양 장비를 동원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내 가족의 시신을 하루 빨리 찾지 못 하면 영영 그렇게 될까봐 두려움이 앞선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도 끝내 수습되지 못 한 실종자 5명에 대한 장례식이 3년이 흐른 2017년 11월18일에야 치러졌다. 그만큼 유족들은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해경은 이날 발견된 시신 1구가 있었던 지점에서 집중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해상과 육상 수색을 계속 병행하며 항공기와 드론 등 가용 자원을 아낌없이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선체 자체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여 실종자 수색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기 위해 노력해보겠다는 설명이다.


분명 30일 새벽 3시40분까지는 스마트폰으로 통신이 오갔을 정도였다. 이들은 신고 접수 이후 약 8시간 동안 살아있었다. 하지만 최악의 날씨를 안겨준 하늘이 야속했다. 출렁이는 파도, 커다란 눈발, 강풍 등등. 심지어 어업용 그물까지 해경의 선내 진입을 방해했다. 그렇게 명민호는 선원들을 가둔채로 서방파제와 부딪쳤고 완전히 침몰된 후 며칠간 바다를 표류했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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