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한국소비자원이 가정용 정수기 수질에 대한 위생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가정에서 정수기 코크 위생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정수기 위생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아파트에 거주 중인 40가구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정수기 수질에 대한 위생실태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등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정수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정수기 수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짐에 따라 실시됐다.
조사 결과 아파트 40가구에서 정수기 소독 전 일반세균이 평균 257CFU/ml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독 후에는 126CPU/ml로 감소했다. 정수기 관련 일반세균의 기준은 현행법상 마련돼 있지 않으나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서는 식수용 수돗물의 기준을 100CFU/ml로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정수기를 통해 정수된 물에서 검출된 일반세균에 병원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울지라도 기회 감염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며 “필터·저수조·직수관 및 취수부(코크) 등에 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PH는 조사 대상 모두 6.7~7.9로 기준 이내에 해당했다.
또한, 7가구에서는 소독 전·후 진균이 1~4CFU/ml 수준으로 검출됐다. ‘대한민국약전’ 상 밀·옥수수 전분, 꿀 등의 진균 기준인 100CFU/g 이하와 비교하면 안전한 수준이다.
특히 아파트 40가구 중 1가구의 정수기 물에서 총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직수형·자가관리 1가구의 취수부(코크)에서 소독 전 총대장균군이 검출됐으나 소독 후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코크 소독으로 위생관리가 일정 수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사 대상 40가구 중 3가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구에서는 코크 관리 등을 렌탈 업체의 청소 서비스에 위생관리를 위임하고 별도의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가정용 정수기의 위생관리 주체는 소비자”라며 “렌탈 업체의 청소 서비스 여부와 관계없이 정수기 주변부 및 코크에 대한 주기적인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원은 정수기를 판매하는 13개 업체에 렌탈 케어 서비스에 코크 소독을 포함시켜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코크에 대한 위생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안내 가이드를 제공해 줄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가정용 정수기의 선택 및 위생관리 가이드’를 안내하며 정수기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소비자원이 안내한 ‘가정용 정수기의 선택 및 위생관리 가이드’다.
1. 자가·렌탈 여부를 상황에 맞게 선택
▶ 자가의 경우 비용은 저렴하나 필터쿄테 및 청소를 스스로 진행해야 하고 렌탈의 경우 비용은 높으나 코디네이터를 통한 주기적인 관리가 가능해 유지비용 및 성향에 맞게 선택한다.
2. 내·외부 청소 가능 여부를 보고 선택
▶ 정수기는 주기적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므로 취수부(코크) 부분이 탈부탁 가능하여 청소가 간편한지 여부를 살피고 특히 저수조형의 경우 저수조 내부까지 청소가 가능한지 고려한 후 선택한다.
3. 사용설명서 숙지 및 주기적인 청소
▶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 필터교체 시기·방법, 플러싱 및 UV살균기능 등을 숙지하여 위생관리에 신경 쓴다.
▶ 코크는 커피 등이 튀거나 손으로 접촉하여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어 최소 1~2주에 한 번씩 중성세제나 알코올 등을 사용하여 청소한다. 렌탈 서비스를 받는 경우에도 취수부(코크) 관리 주기가 길기 때문에 수시로 자가 청소하여 관리한다.
4.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일정량 물을 흘리고 사용
▶ 매일 아침, 정수기 내부 관에 고여 있던 물에서 미생물이 증식할 우려가 있으므로 1~2컵 정도 물을 버리고 사용한다.
▶ 특히 장시간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잔류염소가 사라져 부착생물막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2~3분간 물을 흘리고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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