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모르는 길도 알려주고 속도제한 알림 등 안전주행까지 지원하는 내비게이션이 지하에 들어가면 신호가 끊겨 갈림길을 놓치거나, 터널에서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등의 불편이 있었다.
앞으로는 터널 등 지하도로에서도 GPS 신호가 잡혀 이 같은 불편 사항을 해결하고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지하도로를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6월 GPS 신호가 끊기지 않는 기술을 남산 1호터널 등에 선보이고 연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SKT T맵 등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GPS 신호는 길 안내, 버스도착시간 정보 생성 등 다양한 교통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잠실광역환승센터 등 지하공간에서 GPS 신호가 끊겨 버스도착정보가 정확하지 않는 등 불편이 지속돼 왔다.
시와 기술연구원은 GPS 음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월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기술 접수소 집단지성 기술공모를 실시해 한국뉴욕주립대 류지훈 교수와 ㈜네오스텍 컨소시엄이 제안한 ‘SRD 기반 GPS 신호생성을 통한 GPS 음영 해소 기술’을 4월에 최종 공모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SDR(Software Defined Radio)은 소프트웨어 기반 통신장치를 이용해 실제와 동일한 GPS 신호를 발생시키고 지하에서도 스마트폰 등에서 GPS 신호를 수신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기술은 지하에 50m~100m 일정간격으로 GPS 신호를 송출하는 ‘미니 위성’과 같은 장치를 설치하여 지상에서와 동일하게 GPS 신호를 수신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어떠한 추가적인 장치나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기존 스마트폰 등 장치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확산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일부 해외도시에서도 지하에서 위치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위치를 알려주는 무선장치 등을 설치한 사례가 있었으나 차량에 별도 장치와 프로그램 등을 설치해야 하는 문제로 확대되지 못했다”면서 “이번 기술은 기술적·경제적으로 매우 우수하여 전 세계적으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기술을 오는 6월 남산 1호터널에 GPS 신호 발생 장치를 10개 설치하고 SK텔레콤과 함께 T맵을 활용하여 차량 위치 추적 정확도 등을 검증하면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남산 1호선터널 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내년 서울의 대표적인 지하도로인 강남순환로 등을 포함하여 500m이상의 시 전체 지하터널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흥인지문·북악·정릉 등 총 20개 터널, 약 29.8km 구간에 12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GPS 신호 발생 장치를 설치하여 GPS 신호가 끊기지 않는 지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기술연구원과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GPS 신호를 이용해 보다 정확한 버스도착시간을 예측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사고차량 위치 등을 정확히 파악하여 신속한 교통사고 대응을 지원하고, 가까운 비상구·출구 안내 등 지하도로 교통안전까지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하에서 정밀한 위치 추적이 가능함에 따라 지하주차장 등에서 내 차 찾기, 따릉이·퍼스널모빌리티 등 공유 이동수단의 지하 공간내 위치 찾기 및 방치 예방, GPS 기반 이동거리기준 결제시스템 정확도 향상, 지하터널 내 시설물 관리 효율화, 지하철 내비게이션 등 새로운 융·복합 서비스와 산업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서부간선지하도로, 동부간선지하도로 등 모든 지하도로에도 GPS 음영 해소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에서 GPS 신호를 수신하는 기술은 단지 길 안내의 불편을 해소하는 개념을 뛰어 넘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지하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위치 추적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자율주행, 초정밀 내비게이션 등 미래 교통 산업의 핵심적 기술로 전 세계에 확장 시키겠다”고 밝혔다.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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