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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봉사단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
몽골은 1921년 중국으로부터 독립했다. 1990년 민주화로 체제를 변환하여 ‘영세중립국’을 표방하며 변혁과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정식 국가명은 몽골리아(Mongolia)로 한반도의 7.4배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다. 인구는 345만 명으로 그 절반이 수도 울란바토르에 거주한다.
몽골 국기에 그려져 있는 ‘소욤보(Soyombo)’는 전통적 표의문자로 ‘자유와 독립’을 의미한다. 그들은 유목민족의 전통을 이어받아 자유와 독립을 국가의 최고 가치로 여기며, 넓은 초원만큼 개방적 자유와 개인적 독립심을 사회 근본으로 삼고 있다.
몽골의 한류는 1998년 ‘모래시계’가 방영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 2002년 ‘겨울연가’, 2003년 ‘대장금’ 등의 방송과 영화, K-pop 등이 몽골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한류 붐이 가속화되었다. 한국에서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한 지 채 2~3주가 지나지 않아 몽골 TV에서 방영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기존에 방송되던 중국 콘텐츠가 사라지게 되었다.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몽골에서 8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금자탑을 쌓았다. ‘야인시대’도 8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한류가 광풍으로 닻을 올렸고, ‘대장금’은 전 국민을 한류에 빠지게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
‘대장금’은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재탕, 3탕을 넘어 5탕 넘게 방송을 연장했다. 대장금으로 인해 몽골 사람들 사이에 ‘한국 음식은 약’이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어디가 안 좋으면 뭘 먹으면 좋다”라는 한국 식문화는 한국음식을 더욱 신뢰하게 했다. 이로 인해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며 한국 식당도 많이 생겨났고, 김치와 김밥, 떡볶이와 닭강정 등 K-푸드가 인기 만점으로 떠올랐다.
현재 몽골에서 ‘K-푸드 편의점’이라 불리는 CU는 300여 개, GS25는 170여 개로 현지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편의점 수를 합하면 470여 개로, 전체 몽골 편의점 수의 약 90%에 해당한다. 한국 음식과 식료품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 K-푸드 편의점 전략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몽골은 한국에 굉장히 호의적인 나라다. 전 국민 모두가 한류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국사랑은 전 세계에서 최고라 해도 모자람이 없다.
뷰티, 패션, 푸드, 한국어 등 한류 연계 콘텐츠들이 몽골에서 최고의 인기를 질주하고 있다. K-뷰티, K-패션은 1~2주면 몽골에 상륙할 정도로 몽골 젊은이들 사이에 핫이슈다. 지난 2020년 몽골에서 한국 화장품 수입은 약 337만 달러로 폴란드, 일본 등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고, 그 영향력은 해마다 더욱 커지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 여파에도 대 몽골 화장품 수출액은 약 49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5%나 급증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인터넷과 케이블TV를 통해 몽골인들은 매일 한국 드라마를 즐기고, 핫차트 K-pop 음원도 놓치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아이들도 한국어를 모르지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외치며 하루 종일 한류게임을 즐기고 있다.
몽골의 초·중생부터 청년들까지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 취업에 필수인 고용허가제 토픽 시험에 응시한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 2021년 기준 11,622명이 지원했다. 몽골정부도 한류와 한국 경제발전 등 한국의 근대화를 배우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한국어 교육과 한국 유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지난 7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 국내 대학의 유학생은 약 16.6만 명으로 2010년 약 8.4만 명에서 두 배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신 국가별로 중국(6만7439명), 베트남(3만7940명), 우즈베키스탄(8608명), 몽골(7348명), 일본(5733명), 미국(3369명), 프랑스(255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1위로 집계되었지만 국가 인구수에 비례하면 몽골이 단연 세계 최고다. 최근 민간차원에서도 한국 유학 경험자 모임인 MAGIKO(몽골인한국유학생협회)가 결성되어 한국어 배우기에 활발히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은 몽골이 민주화된 1990년 외교 관계를 수립하여 2021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몽골 국민 모두가 한류를 좋아하는 저변에는 ‘한국과 몽골은 뿌리가 같다’는 동질감이 깔려있다고 짐작한다. 한국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 그리고 몽골의 관심과 수용력이 결합될 경우, 더욱 풍부하고 긍정적인 문화교류가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한국과 몽골 사이의 문화교류는 상호존중, 경제협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다문화봉사단체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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