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치료에 쓰이는데 전량 수입 의존
갑상선암 치료용 방사성 요오드 생산허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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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성동위원소에 표적리간드를 추가해 치료제와 진단제를 만드는 방법. /한국원자력의학원 제공 |
암 치료에 쓰이는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Ac-225)과 요오드(I-131)를 국내에서 생산해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 성분들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최근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암치료 등 의료현장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의학원이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사이클로트론(입자 가속기) 기반의 악티늄 생산 허가를 획득해 국내 최초로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방사성 동위원소는 방사선을 방출해 치료나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암세포 등에 결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물질인 표적 리간드를 추가하면 방사성의약품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신경내분비암 및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 주로 쓰이는 악티늄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환자들은 일부 임상연구 참여를 제외하고 해외에서 치료를 받는 실정이다.
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성 라듐(Ra-226)에 양성자빔을 조사(照射)해 방사성 악티늄을 만들고 화학적으로 분리해 내 생산한다.
최근 해외 공급이 중단된 갑상샘암 치료용 방사성 요오드도 지난해 원자력연구원이 식약처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품목허가를 받았는데,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활용한 생산 및 공급 체계를 이미 갖췄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대한갑상선학회에 따르면 음식물을 통해 흡수되는 요오드가 갑상선에 모이고 갑상선호르몬 성분이 되는 것처럼, 방사성 요오드도 섭취하면 갑상선에 모여서 방사선을 방출함으로써 갑상선 세포의 성장과 기능을 떨어지게 하는데, 이를 활용해 갑상선 치료에 사용된다. 요오드는 동위원소만 46종이 있는데, 이 중에서 I-131이 가장 강력한 방사성 물질이다.
최근 방사성 동위원소 수급난이 빚어지면서 환자들 치료에 상당한 지장이 발생했다. 대한핵의학회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갑상선암 치료를 위한 방사성 요오드 공급 제한이 발생했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방사성 요오드 생산에 차질이 생긴 까닭”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서울 노원구 원자력의학원에서 의료용 동위원소 자립 및 방사성의약품 개발 촉진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어 방사성의약품 기업 및 핵의학 전문가들과 방사성의약품 국내 공급체계를 논의했다. 김용균 한국방사선진흥협회 부회장은 최근 실태조사에서 악티늄과 요오드가 국산화 우선 요구 품목으로 꼽혔다고 소개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악티늄과 요오드의 경우 올해 내 국내에 공급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정부도 동위원소 생산 인프라 구축, 방사성의약품 개발 R&D 지원 확대 등 핵심 동위원소 100% 자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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