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치원 20명 ‘납 중독’ 증상… “치아 까매지고 흰머리”

해외 / 이진수 기자 / 2025-07-07 15:35:18
(사진=지무뉴스)


[매일안전신문] 중국 한 유치원에서 원생 20여명이 치아가 까매지고, 흰머리가 나는 등 이상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납 중독’ 진단을 받았다.


7일(현지 시각) 중국망,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간쑤성 톈수이시 한 유치원 원생들은 구토, 어지럼증, 복통, 탈모, 과민 반응, 치아 변색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혈중 납 농도가 정상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유치원에서 차로 4시간 거리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원생들의 혈중 납 농도는 200~500㎍/ℓ에 달했다. 중국 당국 기준 어린이 정상 혈중 납 농도는 100㎍/ℓ 이하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50㎍/ℓ만 넘어도 납 중독으로 분류한다.

한 학부모는 매체에 “6세 딸이 흰머리가 나고 치아에 검은 부분이 생겨 병원에 갔더니 혈중 납 농도가 284.9㎍/ℓ로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의 혈중 납 농도가 300㎍/ℓ를 넘었는데 제 수치는 25.6㎍/ℓ였다”고 말했다.

검사를 받은 원생 가운데 최소 19명은 입원해 제독 치료를 받고 있다. 교사들도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으나 증상은 심각하지 않았다.

간쑤성 마이지구 시장감독국과 공안기관은 합동 수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지난 3일 급식으로 나온 삼색 대추설기와 옥수수 소시지 롤 등에서 첨가제가 과다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첨가물 종류와 함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식품과 수돗물 등 200여건의 샘플을 채취해 간쑤성 질병 당국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무뉴스는 “문제 식품이 다른 곳에도 공급됐을 가능성을 당국이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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