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토부에 GTX-A 철근 누락 보강공법 조속 결정 촉구

건축설비 / 이종삼 기자 / 2026-09-23 15:22:38
▲ GTX-A 삼성역 공사현장(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에서 확인된 기둥 철근 누락과 관련해 현재 시공된 구조물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정밀안전진단 중간 결과가 나왔다. 다만 공사가 진행된 뒤 보강할수록 필요한 강판이 두꺼워지고 공사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보강공법의 조속한 결정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복합개발 3공구 정밀안전진단 중간 결과와 지난 10일 진행한 외부 전문가 자문 결과를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전달하고 기둥 보강공법을 신속하게 확정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가 실시한 긴급 정밀안전진단 중간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공된 구조물의 상태와 안전성은 모두 ‘A’ 등급으로 평가됐다. 지하 2층 상부 슬래브까지 시공된 상황을 반영한 구조 검토에서도 구조물이 견딜 수 있는 힘은 허용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 5층 천장 슬래브에서 발견된 균열도 대부분 폭 0.3㎜ 이하였으며 슬래브를 관통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콘크리트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축균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둥 철근 누락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열린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현 시공단계의 구조적 안전성은 확보됐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기둥 보강 시점은 가능한 한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게 서울시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기둥 외부에 강판을 설치하는 방식은 보강이 완료된 이후 추가되는 하중부터 기존 기둥과 강판이 함께 부담한다. 보강 전에 이미 구조물에 가해진 하중은 강판이 분담할 수 없어 상부 공사가 진행될수록 같은 두께의 강판으로 얻을 수 있는 보강효과가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전문가 검토에서는 22㎜ 두께의 강판을 적용할 경우 보강 이후 확보되는 강도가 지하 5층 공사 직후에는 기존 설계강도의 123%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하 4M층 완료 단계에서는 118%, 지하 3층에서는 113%, 지하 2층에서는 105%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120% 수준의 보강효율을 맞추려면 시공 진행 상황에 따라 강판 두께도 늘려야 한다. 지하 2층 공사가 끝난 뒤 보강할 경우 최대 58㎜ 두께의 강판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판이 두꺼워지면 자재 무게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용접과 설치 등 실제 시공 과정의 난도도 높아질 수 있다. 현재 3공구에서는 지하 3층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보강공법 확정이 늦어질 경우 실제 보강작업에 필요한 기간이 늘어나면서 영동대로 복합개발 전체 공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보강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기술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기둥 보강 적정성 검토 용역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정부합동점검 기간도 기존 7월 20일에서 오는 11월 20일까지 연장됐다.

서울시는 모든 검토 절차가 끝난 뒤 공법을 확정할 경우 실제 보강작업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까지 확보된 검토 결과를 토대로 결정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보강방식에 대해서는 기존 서울시가 제시한 강판과 에폭시를 활용하는 공법뿐 아니라 국토부가 다른 방식을 결정할 경우에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강판 내부에 에폭시 대신 고강도 모르타르를 채우는 방안 등이 결정될 경우 해당 방식에 따라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를 위한 종합시험운행의 조속한 재개도 함께 요구했다.

지난 5월과 7월 실시한 열차 진동 측정에서 최대 진동속도는 각각 0.069㎝/s와 0.049㎝/s로 나타났다. 관련 기준인 0.3㎝/s와 비교하면 각각 약 4분의 1과 6분의 1 수준이다.

외부 전문가들은 측정된 진동 수준을 토대로 GTX-A 열차의 무정차 통과와 기둥 보강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이를 근거로 영업시운전을 포함한 종합시험운행을 다시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는 당초 올해 8월로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3공구 기둥 철근 누락 문제가 확인되면서 관련 안전성 검토와 보강 문제 등으로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시는 보강공법 결정과 종합시험운행 재개가 늦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비용 문제도 제기했다. 철근 누락과 관련한 시공사와 감리의 책임은 별도로 규명하되, 구조적 안전성이 확인된 이후 의사결정 지연으로 추가되는 비용까지 서울시와 시민에게 부담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시는 공법이 결정되는 대로 기둥 보강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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