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오미크론 변이’ XBB.1.5 국내 유입 막아라…해외유입 확진자 4명 중 3명은 중국에서 들어왔다

건강·환경 / 신윤희 기자 / 2023-01-05 14:28:48
▲중국발 한국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첫날인 5일 오전 중국발 항공기로 입국한 탑승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중국 내 코로나19 대유행 과정에서 새로운 변이 발생 가능성에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백신 회피력이 강한 ‘최악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어 우려된다. 미국 내에서는 검출률이 40%에 이를 정도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BA.5이 우세종이다. 

 5일 미국 NBC방송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데이터를 통해 오미크론의 새 하위변이인 XBB.1.5 검출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40%에 이른다. 1주일전 20%에서 두배로 증가했다.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는 약 75%가 XBB.1.5 감염사례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현재 검출되는 변이의 55.2%가 오미크론인 BA.5의 세부계통들로, 그 중 BF.7이 38.2%, BQ.1은 7.0%, BQ.1.15.5%로 나타났다. 각각 이전보다 7.9%p, 0.2%p 줄고 0.5%p 늘어난 것이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의 세부계통인 BN.1은 33.3%로, 이전보다 8.9%p나 늘었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중국을 통한 확진자 유입이 우려된다. 다행히 아직까지 중국에서는 면역 회피력이 뛰어난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5’가 크게 유행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전날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에서 유행하는 변이는 BA.5.2와 BF.7”이라며 “중국에서는 최소 3개월 이내에 XBB.1.5를 포함한 XBB 변이로 인한 대규모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주장했다.

 BA.5.2와 BF.7 감염으로 생성된 항체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므로 XBB 변이를 포함한 다른 변이에 감염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해 4분기 중국 국내에서 XBB 변이 16건이 확인됐지만, 대부분 10∼11월에 집중됐고 12월에는 1건이었으며, 해외 유입을 제외하고 자국 내에서 XBB.1.5에 감염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 방역당국이 중국발 입국자 검사를 의무화한 3일부터 중국 입국자의 변이 분석 결과 BA.5가 77%, BF.7가 21.5%, BN.1가 1.5%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XBB.1.5는 국내에서는 지난달 8일 미국 입국자에게서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국내 6건, 해외유입 7건이 발생한 상황이다.

 재조합 변이인 XBB에서 파생된 XBB.1.5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검출된 이후 2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23개국에서 1386건 확인됐다. 미국 내 점유율은 지난달 2주차 9.9%에서 3주차 21.7%, 4주차 40.5%로 올라섰다.

 XBB.1.5 변이의 상위계통인 XBB와 XBB.1은 항바이러스제에 대해 여전히 동등한 유효성을 보인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BA.5 포함 2가 백신에도 기존 오미크론보다는 다소 감소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중화능을 보여 XBB.1.5도 항바이러스제 및 백신에 유사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중 중국발 입국자 비율이 지난해 11월 1.1%였으나 12월 17% 정도로 높아진 점이 우려된다.

 특히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시작되면서 전날 해외유입 확진자 172명 중 131명(76%)가 중국에서 들어왔다.


 더군다나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통계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점에서 중국 방역 당국의 발표를 그대로 믿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비상 대응팀장은 4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중국에서 발표되는 통계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와 중환자 입원 사례 수, 사망자 수 등 측면에서 코로나19의 진정한 영향을 과소평가한 결과라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이 신속하게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백신 접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당국은 추가 접종을 포함한 백신 접종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신속하면서도 정기적으로입원자와 사망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중국 입국자 규제조치를 강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변종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중국을 비롯해 각국의 국제 항공기가 가져온 폐수(wastewater)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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