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연예인도 겪는 이명·난청…한쪽 귀 안 들린다면?

칼럼 / 민예은 원장 / 2026-08-19 15:29:24

 

[매일안전신문] 최근 유명 아이돌 그룹, 배우 등 다수의 연예인들 이명, 돌발성 난청이 생겨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 연예인 직업의 특성상 밤낮 없는 스케줄,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이명, 돌발성 난청에 특히 취약하다.

예전에는 이명, 난청이 노년층에서 많이 발병된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이어폰 사용, 큰 소음 환경에 잦은 노출, 스트레스 등으로 20~30대 젊은 연령층으로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젊은 연령의 환자일수록 한쪽 귀 청력 저하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한쪽 귀만 유독 잘 안 들리는 증상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여러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쪽 청력 저하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돌발성 난청이다. 특별한 외상 없이 짧은 기간 안에 한쪽 귀의 청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질환으로, 초기 대응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어 '이비인후과 응급질환'으로도 불린다.

이 밖에도 이관(귀와 코를 잇는 통로)의 기능 이상, 만성적인 소음 노출로 인한 편측 손상, 중이염 등 염증성 질환, 드물게는 청신경 관련 문제 등 원인이 다양하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과 회복 가능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문제는 한쪽 귀에서만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대쪽 귀가 정상적으로 들리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이상을 자각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전화 통화 시 한쪽으로만 받는 게 편하다거나, 시끄러운 곳에서 소리 방향을 구분하기 어렵다거나, 이명이나 먹먹함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넘기지 말고 청력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아침에 유독 심하게 느껴지거나, 특정 자세에서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경우,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라면 단순 피로가 아닌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쪽 귀의 청력 저하는 반대쪽 귀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탓에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진단 시점에는 이미 상당한 손상이 진행된 상태로 내원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청력 저하는 귀 자체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고, 소리 신호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청각뇌신경 전달 경로의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는 만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정밀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

한쪽 청력 저하를 진단할 때는 단순히 소리가 얼마나 들리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손상된 주파수 대역과 부위를 세밀하게 파악하는 정밀 청력검사가 필요하다. 여기에 맥진과 체열진단을 함께 활용해 전신의 기혈 순환 상태와 염증 반응 여부를 살피면, 단순 피로에 의한 일시적 증상인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태인지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이명이나 먹먹함이 동반되거나,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는데도 별다른 이유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한쪽 귀에서만 청력 변화가 느껴진다면 시기를 미루지 말고 정밀 청력검사를 통해 손상 부위와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젊은 층에서 한쪽 귀 청력 저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을 우려했다. 이어폰 사용 시간이 길고, 공연이나 헤드폰을 통한 큰 소리 노출이 잦은 데다, 바쁜 일상 속에서 미세한 청력 변화를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젊다는 이유로 청력 문제를 가볍게 여기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실제로 적지 않다. 나이와 상관없이 한쪽 귀에서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초기에 검사를 받아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번 사례처럼 유명인의 건강 고백이 계기가 되어 대중이 자신의 청력 상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한쪽 귀 청력 저하는 방치하면 손상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단순한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비안한의원 민예은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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