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각선횡단보도 설치 후 보행자 안전·편의 높아져”...지속 설치 확대

생활안전 / 강수진 기자 / 2025-11-18 14:06:38
'차 대 사람 27.3%', '횡단 중 25.8%' 사고 감소
보행자 이동거리도 평균 5.6m 줄어
▲ 서울영등초 인근 교차로에 설치된 대각선횡단보도(사진: 서울시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서울시가 교차로에서 모든 방향으로 건널 수 있는 ‘대각선횡단보도’ 설치 이후 보행자 안전과 편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대각선횡단보도’ 설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국도로교통공단(서울특별시지부)과 함께 2021~2023년 서울 시내에 설치된 대각횡단보도 217개소를 대상으로 설치 전·후 효과를 분석해 교차로 교통사고 건수, 보행자 이동거리, 차량 통행속도를 비교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먼저 대각선횡단보도가 설치된 교차로 별로 설치 전·후 평균 교통사고 통계를 비교한 결과, ‘전체 사고건수’가 감소한 가운데 차 대 사람 사고 건수는 99건에서 72건으로 27.4% 감소했으며, 횡단 중 사고건수는 66건에서 49건으로 25.8% 줄었다.

특히 ‘차 대 사람 교통사고’ 중 우회전 중 보행 교통사고·좌회전 중 보행 교통사고가 각각 35.3%, 44.8%로 크게 감소해 모든 방향의 보행신고가 켜질 때 차량 진입이 금지되면서 보행자 안전을 높이는데 뚜렷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각선횡단보도 설치로 전방향 동시에 보행신호가 점등되면서 보행자와 차량 간 상충이 사라졌고 사고 위험 또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각선횡단보도가 생기면서 보행자 이동 거리에도 변화가 확인됐다.

설치 전에는 대각선 방향으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야 했지만, 대각선횡단보도로 한 번에 건널 수 있게 되면서 보행자 이동 거리가 32.5m에서 26.9m로 17.2%, 평균 5.6m 감소했다.

대각선횡단보도 설치 전 우려됐던 ‘차량 정체’를 줄이기 위해 시가 검토 단계부터 신호운영 최적화·대각선 길이 최소화를 위한 도로 기하구조 변경 등을 시행한 결과, 평균 통행속도가 8.8%(-1.6km/h)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각선횡단보도 길이가 길수록 상대적으로 평균 통행속도가 더 감소했다. 대각선 길이 30cm 이하인 경우 오후 평균 통행속도가 약 1.7km/h(18.1km/h→16.4km/h, 9.4%) 줄었고, 대각선 길이가 40m 초과하는 곳은 약 2.5km/h(22.2km/h→19.7km/h, 11.3%) 감소했다.

이에 시는 대각선횡단보도 설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송파초교 인근(송파구), 당산동아아파트 교차로(영등포구), 광진교남단사거리(강동구)에 대각선횡단보도 설치를 완료한데 이어 이달 말까지 제각말아파트교차로(은평구), 상봉역 3·4번 출구 앞(중랑구)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보행자가 많은 교차로, 동시 보행신호로 운영 중인 교차로 등에 대각선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계속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관계기관과 대각선횡단보도 선정 단계부터 차량 정체 여부, 대각선 길이, 신호 운영, 보행 이동 거리 등 종합적인 협의 및 검토를 통해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대각선횡단보도는 단순한 새로운 교통체계 도입이나 시설 개선을 넘어 ‘보행자가 주인’이 되는 교통문화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보행자 중심 교통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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