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병원 간 전담구급차 전남광주로 확대…의사·간호사 동승

식품·보건 / 이상훈 기자 / 2026-10-07 13:42:05
전남대학교병원 시범사업 수행기관 선정…특수차량 제작·의료장비 설치 착수
▲ 보건복지부 세종 청사 [ 보건복지부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중환자실 수준의 의료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갖춘 중증환자 전담구급차가 전남광주 지역에도 도입돼 2027년 상반기부터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7일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의 추가 대상 지역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선정하고 전남대학교병원을 수행기관으로 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중증환자가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할 때 전담구급차에 의사와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가 함께 탑승해 이송 중에도 필요한 의료 처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병원 간 전원 과정에서 사용하는 차량도 기존 구급차와 차이가 있다. 전담구급차는 일반 구급차의 약 1.5배 크기로 제작되며 목표체온조절장치(TTM),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등 중환자 이송에 필요한 특수 의료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대용량 산소공급장치 등을 확보해 장거리 이동에도 대응하도록 구성된다.  


탑승 인력은 5개조로 운영한다. 각 조는 의사 1명과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2명 등 모두 3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일반 구급차에는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가 탑승하고 의사 탑승 의무가 없지만, 중증환자 전담구급차에는 전문의와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가 함께 탑승한다. 의료장비 역시 일반 구급차의 응급환자 처치에 필요한 최소 기준과 달리 중환자실 수준의 장비를 갖추도록 했다.


이송 대상은 응급의료기관이나 종합병원 응급실 또는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중증환자 가운데 다른 병원으로 전원할 때 전문적인 모니터링이나 처치가 필요한 환자다. 환자의 주치의가 전담구급차 배치병원에 이송을 요청하면 전담구급차 당직의사가 환자 상태 등을 토대로 출동 여부를 판단한다. 이후 의료진이 요청 병원에서 환자를 인수해 전담구급차로 수용 병원까지 이송하고 환자를 인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경기 지역에서 먼저 운영됐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2024년 6월 첫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11월 1일부터 2026년 9월 30일까지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628명을 이송했다.


정부가 병원 간 중증환자 전원체계를 별도 정책과제로 추진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지역완결형 응급의료체계 실행방안을 마련하면서 병원 단계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중증환자 병원 간 전원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당시 중증응급환자가 병원을 옮기는 과정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원 지침을 마련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별도 이송수단을 연구·시범 운영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전남광주 지역은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도입 등을 포함한 ‘생명망 하나로(응급환자 이송지연 ZERO)’를 통합 100일 실행계획의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 등이 선정 과정에서 고려됐다. 전남대학교병원은 권역 내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수행기관에 선정됐다.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전담구급차 특수제작과 의료장비 설치, 탑승 의료진 교육 등이 진행된다. 준비 절차가 마무리되면 전남광주 지역 시범사업은 2027년 상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공공의료정책관은 “전문 의료진과 의료장비를 갖춘 전담구급차를 통해 중증환자의 안전한 이송과 치료 결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시범사업의 운영 성과와 효과를 평가해 중증 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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