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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난방 성능 미달건물 탐색 및 분석(사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전국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 현황과 관련 행정정보를 건물별로 연결해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체계가 마련됐다. 이를 통해 건물의 에너지 사용 특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전국 약 730만 동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량과 각종 행정정보를 연계하는 시스템 ‘데이터넷(DataNet)’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건설연 건축에너지연구본부 김덕우 팀장 연구진은 건축물대장을 기준으로 여러 기관에 분산된 정보를 수집하고, 건물별로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 구조를 마련했다.
연구진이 확보한 정보는 에너지 소비량과 기상자료, 상업시설 현황, 업종별 인허가, 공간정보, 공동주택 및 교육·의료·문화시설 관련 자료 등 총 17종이다. 현재까지 이 가운데 13종의 연계 작업을 마쳤으며, 데이터 간 평균 연결 정확도를 나타내는 매칭률은 94.8%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의료기관 관련 정보가 98.4%, 상가업소 정보가 96.7%의 매칭률을 기록했다.
데이터넷은 서로 다른 기관에서 사용하는 주소 체계를 정리해 개별 건축물에 정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내에서는 지번주소와 도로명주소가 함께 사용되고, 동일한 토지에 여러 건물이 들어서는 경우도 있어 주소만으로 건축물을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3단계 주소 대조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에너지 사용량 자료에서 비정상적인 수치를 구분하고, 요금 청구 기간과 실제 사용 월의 차이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의 일관성을 높였다.
에너지 소비 특성을 분석하는 기능도 마련했다. 월별 사용량을 난방과 냉방, 기본 소비량 등으로 구분하고, 외부 기온 변화에 따른 에너지 사용 패턴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형태와 주변 건축물로 인해 발생하는 그늘의 영향도 분석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건물별 냉난방 에너지 소비 특성과 운영 상태를 비교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4월부터 전국 16개 기관의 연구진 약 130명이 참여해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2월까지 남은 데이터 연계 작업과 분석기법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연구 결과는 지도에서 건물별 에너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웹 기반 시각화 시스템 ‘딥뷰(DeepView)’를 통해 시범 제공되고 있다.
건설연은 개인정보 대신 건축물 단위의 자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국가 주요시설 등 보안상 주의가 필요한 정보는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박선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흩어진 건물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전국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 기반의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중립 정책 지원에 연구성과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국토교통부 지원을 받아 수행 중인 ‘건물에너지 소비 데이터 통합관리 기반 구축 사업’ 과제를 통해 개발됐으며, 이달 15일 국제학술지 ‘Energy & Building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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