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장마 시작’, 3년간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592명 발생...안전운전 필요

소방·교통 / 강수진 기자 / 2025-06-20 13:23:46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1.65...맑음일 때 대비 약 1.3배 높아
감속 운전, 안전관리 확보 등 빗길 안전운전 필수...사고 예방
▲ 빗길 운전사진(매일안전신문DB)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빗길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써야할 필요가 있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최근 3년간(2022~2024년) 빗길 교통사고 건수가 총 3만5873건인 것으로 나왔다. 사망자수는 총 59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1.65(명/100건)로 맑음 일 때 교통사고 치사율 1.24(명/100건)보다 약 1.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노면상태가 ‘젖음/습기’일 때 치사율은 1.90(명/100건)으로 ‘건조’일 때 치사율 1.27(명/100건)보다 약 1.5배 높았다.

공단은 빗길 운행 시 제동거리가 증가하기 때문에 빗길에서는 20% 이상 감속 운행하고 폭우 시에는 50% 이상 감속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동차 차종별 제동거리 실험 결과(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공단이 차종별 빗길 운전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승용차 빗길(젖은 노면) 제동거리는 18.1m로, 마른 노면(9.9m)보다 최대 약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차 빗길 제동거리는 24.2m로 마른 노면 15.4m보다 약 1.6배, 버스 빗길 제동거리는 28.9m로 마른 노면 17.3m보다 약 1.7배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빗길 운전 시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타이어 마모도 점검, 와이퍼 작동 여부 및 워셔액 점검, 전조등 및 후미등 점검, 에어컨 점검 등 사전 차량 점검 등을 필수로 해야 한다.

많은 비로 인해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 타이어 마모도는 반드시 확인하여 마모한계선에 도달하기 전에 타이어를 미리 교체해야 한다. 실제로 공단 시험결과, 시속 100km 이상 고속 주행 시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폭우나 안개다발지역 등 상황에서는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와이퍼와 워셔액을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의 고무날이 닳아있으면 창유리를 잘 닦아내지 못해 시야 확보에 어렵다. 이에 워셔액을 창 유리창에 분사 후 와이퍼를 작동시켜 미리 점검해야 한다.

운행 전에는 차량의 전조등 및 후미등 등 등화장치도 미리 점검하여 운전자의 시야 확보와 함께 상대 차량이 내 차량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높은 습도로 생길 수 있는 습기를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 작동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정용식 이사장은 “많은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차량 점검이 필수”라며 “평소보다 비 오면 무조건 감속운전과 앞 차와 안전거리 유지, 등화장치 점검 등 안전수칙을 꼭 지켜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특히 집중호우 속 운전 시 주변 도로 위로 물이 많이 차오르는 것을 감지했을 때는 지하차도나 저지대, 교통신호가 많은 상습 정체 구간은 우회해서 피하는 것이 좋다.

승용차 기준으로 타이어의 높이 2/3 이상이 물에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만약 침수 높이가 승용차 기준 타이어의 2/3 또는 운전석 발등까지일 경우에는 미리 창문을 내리고 이동한다.

이때 시동이 꺼지거나 전자장치가 고장나 창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차량 문을 힘껏 열면 열 수 있으므로 탈출해서 대피해야 한다. 시동이 꺼져도 전자장치 고장이 아닐 경우에는 창문이나 썬루프를 열 수 있어 위급상황을 대피해 미리 열어두면 신속한 탈출이 가능하다.

차량문이 열리지 않을 땐 차량창문을 통해 탈출해야 하는데, 만약 창문을 내릴 수 없다면 비상 탈출 망치, 자동차 시트의 목받침대(헤드레스트) 지지동, 안전벨트 체결 장치 등 단단한 물건으로 창문을 깨고 대피해야 한다. 이때 창문의 중앙 부분보다 모서리 부분을 힘껏 치거나 발로 깨뜨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창문을 깨뜨리기 힘들다면, 차량 내부가 물로 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외부 수위차가 30cm 이내가 되면 차량 문을 열 수 있어 이때 문을 열고 탈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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