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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월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사고 현장(연합뉴스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지난해 4월 붕괴사고로 중단됐던 신안산선 광명 일직동 5-2공구가 내달 공사를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사고조사에서 설계와 시공, 관리 전반의 복합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가운데 광명시는 공사 재개에 앞서 시공사와 주민이 함께 현장을 살피는 안전관리 체계를 가동해 유사 사고 방지에 나선다.
경기 광명시는 시공사 포스코이앤씨가 신안산선 5-2공구 복구설계안과 관련한 관계부처 승인 절차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오는 9월 중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공사 재개를 앞두고 시는 이날 오후 시청에서 일직동 주민대표,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시민안전 공동선언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김광웅 일직동 양지마을 단독필지 주민대표, 포스코이앤씨 신안산선 사업실장 등이 참석해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공·관리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에 서명한다.
공동선언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기존보다 강화된 안전기준을 현장에 적용하고 책임 있는 시공과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이행한다. 광명시는 안전한 공사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특히 공사 과정에는 지역 주민도 직접 참여한다. 주민대표가 현장을 살펴보고 위험요인을 발견할 경우 개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 공사 과정의 투명성과 현장 안전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광명시와 주민대표, 포스코이앤씨는 ‘시민안심 현장 확인의 날’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주요 공정 진행 상황과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함께 확인하면서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월 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5-2공구에서는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다른 작업자 1명이 크게 다쳤으며 이후 해당 구간 공사는 전면 중단됐다.
광명시는 사고 이후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신안산선 시민안전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복구공사 진행 상황과 안전관리 대책 등을 점검해 왔다.
한편,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자체 조사도 진행했다. 광명시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7월 16일 14개월간 진행한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사고가 특정 요인 하나가 아닌 설계부터 시공·관리까지 여러 문제점이 겹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위는 충분하지 못한 지반조사로 인해 실제 하중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과 2아치 터널 중앙기둥의 설계상 문제, 현장 시공관리 미흡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하공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도심과 가까운 공사구간에서는 지반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시추조사 간격을 현행 100m에서 50m 이내로 강화하고, 2아치 터널 중앙기둥에 대한 3차원 구조해석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마련했다. 관련 개선안을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방정부의 지하공사 안전관리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도 건의한다. 사고 위험이 확인될 경우 관할 지자체가 긴급안전조치명령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 구성 시 해당 지자체의 참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지하안전법 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자체적인 안전관리 기반도 보강했다. 광명시는 지난해 12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지하공사와 관련한 안전업무를 담당하는 ‘지하안전관리팀’을 신설했다.
시는 공사 재개 이후에도 주민과 시공사, 행정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점검체계를 유지해 사고 재발 방지와 현장 안전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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