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사전문변호사 칼럼] 음주운전 재범…실형 받을 수 있어

기타 / 조인재 변호사 / 2025-10-17 18:00:59

음주운전은 한 번만으로도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중대한 범죄다. 그런데 과거 한 차례 처벌을 받고도 또다시 운전대를 잡는다면, 그 책임은 훨씬 무거워진다. 대구를 포함한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재범에 대한 수사와 처벌은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다. 단순 실수가 아닌 반복된 행위로 간주되며, 초범과는 확연히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음주운전 재범은 대체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 사고 여부, 과거 처벌 전력 등을 기준으로 처벌 수위가 결정된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이면 면허취소는 물론, 징역형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10년 이내에 벌금형 이상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 ‘재범’으로 판단되며, 법원은 실형 선고를 적극 검토한다.

하지만 모든 재범이 곧바로 실형을 선고받는 건 아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조사 초반부터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사실관계를 명확히 정리하고, 유리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이를 가볍게 여기고 조사에 임하면, 본인의 진술 하나하나가 불리한 증거로 남을 수도 있다.

경찰이나 검찰 조사에서 중요한 것은 진술의 일관성과 구체성이다. 음주 사실을 인정하는 경우에도,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단순히 “한 잔만 마셨다”는 말로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피의자의 진술이 모순되거나 불성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양형 판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조사 전에 진술 방향을 설정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재범의 경우 ‘반성’과 ‘재발 방지 노력’이 양형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형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반성문, 지인 탄원서, 차량 처분, 금주 상담 이력, 치료 프로그램 참여 등은 모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음주 측정을 거부하거나, 혐의를 무작정 부인하는 태도는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만약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고, 피해자가 있다면 합의 여부가 핵심 변수다. 하지만 피의자가 직접 피해자에게 연락하는 것은 또 다른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합의는 반드시 변호인을 통해 정중하게, 그리고 절차에 맞게 진행되어야 하며 감정적인 접근보다는 법적 기준에 따른 조율이 필요하다.

음주운전 재범은 단지 운전면허 취소나 벌금 문제로 끝나는 사건이 아니다. 형사처벌을 넘어 신상정보 등록, 보험료 상승, 취업 제한 등 사회적·경제적 파장이 크기 때문에 처음부터 철저하게 대응 전략을 짜야 한다. “실형만 피하자”는 소극적인 태도보다는, 수사기관에 합리적 설명을 할 수 있는 준비와 재범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초범과 재범의 처벌 격차가 커진 지금, 음주운전 재범 사건은 형사전문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워졌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면 단순히 운이 따르길 기대하기보다는, 법률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태도와 증거, 그리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 대구 석률법률사무소 조인재 형사전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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