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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베이징 쇼핑센터에서 물건을 옮기는 직원과 애플 로고. (사진=연합뉴스) |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며 미국·중국, 중국·대만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애플이 대만 납품업체의 원산지 표기에 중국을 포함시키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일본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아이폰을 만드는 미국의 정보통신 대기업 애플이 대만 협력업체들에 ‘대만산’ 대신 ‘중국산’을 공급물품에 표기할 것을 요청했다.
해당 매체는 중국으로 가는 이들 업체의 제품이나 부품의 원산지를 ‘대만, 중국(Taiwan, China)’ 또는 ‘중화 타이베이'(Chinese Taipei)’로 표시했는지 신속히 검토하고 그렇지 않으면 수정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대만 생산 부품에는 ‘대만(Taiwan)’과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의 대만 공식 명칭으로 원산지가 표기됐으나, 여기에 중국을 포함시키라는 요구이다.
니케이아시아는 “수입신고서나 서류·상자 등에 ‘대만산(Made in Taiwan)’ 또는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이라는 문구를 붙일 경우 중국 세관에서 화물을 보관하거나 검사할 수 있다”라며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대 4000위안(약 77만 원)의 벌금을 물거나 최악의 경우 선적 자체가 거부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은 대만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수출품의 원산지를 ‘대만’ 또는 ‘중화민국’으로 표기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애플의 이와 같은 단속은 앞서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 중국과 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시작됐다.
중국은 대만을 독립국이 아닌 자국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크게 항의했다.
과거에도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보지 않는 각국 정부나 기업의 태도에 반발하고 보복을 가한 바 있다.
애플의 이번 요청은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 페가트론의 한 고위 임원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주최한 오찬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난 다음 날 중국이 페가트론의 중국 쑤저우(蘇州) 공장을 점검한 뒤 나왔다.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는 애플은 이전에도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쿠란 마지드’ 앱 등 무슬림 관련 앱을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거나 중국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해외 인터넷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는 등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저자세를 자주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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