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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인플루엔자)이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 중인 가운데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보관 중인 독감 백신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여행과 가족 모임, 성묘 등 이동과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흡기 감염병부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진드기·모기매개감염병까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고 코로나19 입원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보호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추석 연휴인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국민들이 건강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주의해야 할 주요 감염병과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먼저 최근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에 따르면 올해 37주차(9월 6~1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으로 전주 25.3명보다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7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역시 증가세다. 37주차 병원급 표본감시기관에서 집계된 입원환자는 2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9명보다는 적지만 최근 8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외출 후 손을 씻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특히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해당 시설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사람은 사람이 밀집한 실내 행사 참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연휴 중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러 사람이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명절 특성상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37주까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은 574건, 관련 사례는 1만4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5건, 1만823명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20.8%, 사례 수는 29.4% 증가했다.
조리한 음식을 장시간 상온에 두면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음식은 5℃ 이하에서 보관하는 것이 권고된다.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음식은 85℃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위생적인 조리도 필요하다.
설사나 구토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 조리를 피해야 한다.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 가운데 2명 이상에게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등 집단발생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성묘와 벌초 등 야외활동에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내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가을철 발생 비중이 높다. 최근 3년간 발생한 환자의 72.1%가 9~11월에 집중됐다.
지난해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 환자 3685명의 감염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텃밭 활동이 30.6%, 농업 활동이 28.0%, 성묘·벌초를 포함한 제초작업이 8.1%를 차지했다.
올해 8월 말까지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12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9% 감소했으며, SFTS 환자도 94명으로 44.7% 줄었다. 다만 SFTS는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18.0%로 나타나 예방이 중요하다.
성묘나 벌초, 농작업을 할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을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마친 뒤에는 옷을 세탁하고 샤워해야 한다. 이후 약 2주 안에 발열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찾아 야외활동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방문 국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을 출국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는 올해 8월 말까지 홍역 환자가 549명 발생해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홍역은 전염력이 높은 만큼 MMR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권고된다. 인플루엔자 역시 예년보다 5주 빠른 34주차부터 유행기에 들어갔다.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뎅기열을 비롯한 모기매개감염병에 유의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입국 당시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있거나 모기에 물린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 뎅기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국에서는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예방을 위해 가금류 농장이나 생가금류 시장 방문을 피하는 것이 권고된다. 중국 내 중점검역관리지역을 방문하거나 경유했다면 입국 과정에서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지역과 관계없이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한 감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안전한 물을 마시며 위생 상태가 확인되지 않은 음식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할 경우에는 여행 전에 의료기관에서 예방약 처방 필요 여부를 확인하고, 여행지에서는 긴 옷과 모기 기피제 등을 활용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추석 연휴에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감염병 발생 동향을 면밀히 살펴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추석은 가족과 친지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인 만큼 서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연휴기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생활 속 예방수칙을 실천하여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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