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수정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율이 높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 KBS) |
[매일안전신문=김혜연 기자] 호남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심상찮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오전 호남 지역 득표율 목표치를 20%에서 25%로 수정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우리 후보의 호남 지역 득표율 목표치를 25%로 수정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올렸다.
이 대표가 호남 지지율 목표를 20%를 설정한 후 1주일 만에 상향 수정한 것이다.
목표치 설정 후 너무 낮은 수치를 얻었을 땐 목표치 설정을 잘 못한 것이며 반대로 목표치를 달성했을 경우도 목표치 설정을 잘 못한 것이다. 목표치는 달성을 위한 최대한 근접하겠다는 목표값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3월 19일 당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 참배를 했다.
호남 사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놀란 행동이었다. 선거 때만 되면 호남을 외치던 보수정당이 이렇게 진정성있는 행동을 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호남인들은 이런 행동을 가식적인 행태로 느끼지 않고 마음의 소통으로 받아들였다.
진정한 사과는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숙이고 진정한 마음이 전달될 때 만이 사과가 성립된 것이다.
그동안 보수는 5·18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숱한 사과의 말을 전했지만 호남인들에겐 진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전 김 비대위원장의 행동이 호남인들이 보수를 바라보는 변곡점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달 1월 27일 직접 쓴 손편지를 호남지역 230만 가구에 보냈다. 편지 본문은 후보가 직접 쓴 글씨로 작성되었고 편지 봉투 뒷면에는 QR코드의 영상메시지도 함께 했다.
편지에 호남의 각 지역 전주, 완주, 군산, 광주, 전남, 다도해 지역의 세부 공약도 설명해 진정으로 호남을 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 ▲지난 설날 1일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 득표율에 대해 무등산 서석대 앞에서 "호남에서 20%를 득표해 지역갈들정치 끝내 보겠습니다."라고 공언했다. |
이준석 대표는 지난 설 첫날 2월 1일 호남의 명산 무등산 서석대를 찾아 호남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 지지율 20%를 목표치로 공언했다.
이 대표 뒤에 찬바람을 맞고 서있는 서석대는 그 동안 꿋꿋한 호남인의 마음과도 같았다. 이 대표는 이후 연이어 호남 곳곳을 찾아 나서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다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현장을 찾았다. 윤 후보는 "광주는 자유, 민주, 인권의 수도'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광주'를 위해 'AI 데이터센터' 설립 등 7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오는 11일에는 이 대표의 비단주머니 중 하나가 시행된다. 정책홍보열차인 '윤석열차'가 천안에서 출발해 목포까지 첫 운행을 시작한다. 윤석열차 첫 운행에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함께 할 예정이다.
이렇게 마음으로 공들인 덕택에 호남의 민심이 변했을까. 이 대표가 목표치를 상향 변경한 것은 이 대표의 욕심에서 나온 것이 아닌 근거에 의해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7일(어제) 공개한 여론조사(2~4일 조사,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2.5%포인트)를 결과를 보면 윤 후보의 광주.전라지역 지지율은 23.2%로 전주 대비 6.4%포인트 올랐다.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만 보면 이 대표의 목표치를 넘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이번 선거에서 보수정당의 대선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이 예상된다.
지난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호남에서 8.9%를 얻었고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두자리 수를 겨우 넘는 10.8%를 얻었다. 호남에서 처음으로 두자리 득표율 10%를 넘어선 기록이다. 보수 대통령이 탄생한 지난 13대 대선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5.2%를 얻었고 이후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된 14대 대선에서도 4%에 그쳤다.
광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60) 모씨는 이번 선거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모씨는 "호남사람들의 민심이 많이 변해 그동안 보수정당 득표율은 최대치를 예상했으나 윤 후보에게 큰 득표율은 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기권표가 많아 호남의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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