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차 전지 스마트 충전함(사진: 삼성물산 제공)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최근 전기차 등으로 인한 아파트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배터리 화재 대응과 지하주차장 안전 강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 나서며 주거 안전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소방 안전 기술을 도입하며 아파트 건설 현장과 입주민 생활 공간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삼성물산은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소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충전함’을 현래미안 엘라비네(방화6구역 재건축) 건설 현장 등에 도입했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등 충전을 불연재 소재 전용 보관함에서 진행해왔다. 이 보관함에는 자동확산소화기가 설치돼 있어 화재 시 초기 진압을 지원하지만 완전 진화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한국소방기구제작소와 협력해 전용 소화액과 다중 온도 감지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 충전함’을 개발했다.
충전함 내부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8L 용량의 전용 소화액이 적용됐으며, 3개의 온도센서와 2개의 소화약제 방사 노즐이 설치돼 온도 변화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소화약제를 분사해 화재 확산을 억제한다.
아울러 냉각팬도 함께 설치해 충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열 위험을 줄였다.
삼성물산은 향후 공사 현장을 넘어 입주민들이 사용하는 전기자전거와 전동기기 배터리 보관·충전 공간에도 해당 설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스마트 충전함은 주거 플랫폼 ‘홈닉’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공급되고 있다.
지하주차장 화재 대응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공조 전문기업 동해기연과 협업해 화재 발생 시 연기와 유독가스를 신속하게 배출하는 ‘리버서블 내열팬’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평상시에는 환기 설비로 활용되지만 화재 발생 시에는 공기 흐름을 조절해 연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전기차 화재와 같이 다량의 연기와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최대 풍량으로 유독가스를 강제 배출하고 충전 공간에 공기막을 형성하는 등 대피 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소방설비 전문업체 파라텍과 협력해 누수감지형 스프링클러 기술도 선보였다. 해당 설비는 스프링클러 헤드 주변을 감싸고 있는 커버에 배수구를 갖춰 누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이상 발생 시 조기 점검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화재 대응 설비의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누수로 인한 침수 피해와 유지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향후 신규 래미안 단지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최근 주택개발사업부 내에 소방기술그룹을 신설하고 화재 안전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당 조직은 소방 기준 마련과 기술 개발, 현장 교육 및 점검 등을 담당하며 건설 현장의 화재 위험 요소를 줄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장 안전과 생활안전을 아우르는 통합 화재안전 체계를 바탕으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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