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스컬레이터 품질안전진단(사진: 서울교통공사) |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노후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선제적 예방 정비를 통해 사고와 장애 발생을 줄일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최초로 시행한 ‘에스컬레이터 대규모 품질안전진단’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마무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선제적 예방 정비 및 안전 관리 체계에 따른 노후 에스컬레이터 관리방안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에스컬레이터 대규모 품질안전진단’은 2022년 지하철 승강기 품질 향상과 안전 확보를 위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약 300일간 모란역을 포함한 134개 역사에서 운영 중인 에스컬레이터 400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사는 에스컬레이터 상태를 정밀 분석해 잔존수명을 평가하고, 부위별 교체 필요 품목을 선정함으로써 사전 예방 보수를 포함한 종합적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에스컬레이터 대규모 품질안전진단’을 시행했다.
진단은 디딤판 체인과 브레이크 등 핵심 부위를 포함한 13개 주요 항목에 대해 상태 확인 및 성능 시험으로 이뤄졌다. 디딤판과 디딤판 롤러에 대해서는 사용 연수별 내하중 및 비틀림 시험을 실시해 단순 사용 연수가 아닌 부품의 마모 정도와 파괴 변형 여부 등 수치에 근거한 부품 교체 시점을 결정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를 확보했다.
진단 과정에서 발견된 2643건 중 2036건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됐다. 나머지 항목은 이번 진단 결과를 근거로 우선순위를 정해 장기 교체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공사는 이를 통해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필요한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지만, 대규모 노후 설비 교체를 공사 자체 예산만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진단 대상에서 제외된 노후 에스컬레이터에 대해서도 동일한 수준의 고강도 기준을 적용해 자체 점검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기병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이번 진단은 단순 점검을 넘어 에스컬레이터 노후설비의 교체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산 확보 및 예방 중심의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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