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산불 사태로 56명 사상...3만7000여명 대피

생활안전 / 강수진 기자 / 2025-03-27 10:14:57
피해 산림면적 3만6009ha...역대 최대
▲ 산림청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사진: 산림청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경상권에서 발생한 동시 산불 사태로 56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주민 3만7000여명이 대피했다. 특히 피해 산림면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불 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56명으로,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사망 22명, 중상 3명, 경상 16명 등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은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 등 총 13명, 울산은 경상 2명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주민 대피인원은 3만718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산불 피해가 가장 큰의성과 안동에서만 2만9911명이 대피했다.

대피했다가 귀가한 주민은 2만485명이며, 나머지 1만6700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대형 산불 지역은 모두 10곳으로, 3만6009ha의 산림면적이 피해를 입었다. 이는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던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면적인 2만3794ha를 1만ha 이상 넘어선 것이다.

지역별 진화율은 산청·하동 77%, 의성 54%, 안동 52%, 청송 77%, 울산 울주 온양 76%다. 의성에서 산불이 확산한 영덕은 10%, 영양은 18%다.

울산 언양과 경남 김해는 진화가 완료됐다.

한편, 이날 대구·경북에 처음으로 5mm 미만의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됐으나, 지속되는 건조한 날씨와 내리는 비의 양이 많지 않아 산불 진화에 결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정기 브리핑에서 “비의 양이 적어 진화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낮 기온이 다소 내려가는 데다 바람 세기가 약간 강한 정도여서 비와 함께 보다 나은 진화 여건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경북 북부권의 낮 최고기온은 21~2도 분포를 보여 전날 23~27도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또 바람은 주로 서풍을 중심으로 지역에 따라 북서풍 또는 남서풍도 불 전망이다. 평균 풍속은 초속 5m 전후로 전날과 비슷하게 약간 강한 정도를 보이고 순강풍속은 초속 15m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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