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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의 큰 불길이 28일 새벽에 잡혔다.(사진: 연합뉴스) |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밤샘 진화 작업 끝에 완전히 꺼지면서 관계기관이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 감식을 실시한다.
이번 감식에서는 불이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구룡마을 2지구 가건물 일대를 중심으로 발화 원인과 화재 확산 경위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현장 조사와 별도로 최초 화재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3시 50분께 구룡마을 2지구의 한 가건물에서 불이 발생했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접한 1·3·7지구로 확대됐으며, 구룡산 일부 지역에도 옮겨붙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직후인 오후 3시 5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불이 주변으로 확산하자 오후 4시 29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후 오후 10시 5분께 추가 확산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해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2시 21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잔불 제거 작업을 이어갔으며, 오전 4시 39분 최종 진화를 완료하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화재 발생부터 완진까지 총 12시간 49분이 소요됐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 인력 232명과 헬기 6대 등 장비 110대가 투입됐다. 그러나 강풍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진 데다 현장 소방용수 부족과 야간 작업의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화재 현장에서는 다량의 연기가 치솟아 서울 도봉구와 경기 안양시 등에서도 관측됐다. 일부 주민들은 가스통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전했으나, 실제 폭발 여부와 화재 원인과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화재로 30대 여성 1명이 다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까지 다른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 당시 주민 39명은 스스로 현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주거 피해는 구룡마을 1·2·3지구의 77가구 107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화재 피해로 거주 공간을 잃거나 임시 대피가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개포중학교와 구룡중학교 체육관, 인근 숙박시설 등에 대피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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