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유치원 식중독 예방...대량 조리 배달음식 업체 '위생 점검'

식품·보건 / 강수진 기자 / 2024-07-04 09:59:20
대량 조리 배달음식 식중독 주요 원인은 '퍼프린스젠스균'
퍼프린스젠스균, 육류 대량 조리 후 실온 방치 시 증식
280여개 대량 조리 배달음식 업체 위생관리 실태 점검
▲ 대량 조리음식 식중독 예방요령(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최근 남원, 청주 지역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학교·유치원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대량 조리 배달음식 업체를 대상으로 집중점검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8일부터 26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대량 조리 배달음식 업체를 대상으로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점검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학교 등 집단급식시설에서 직접 조리하지 않고 외부에서 대량으로 조리된 음식을 배달받아 현장에서 배식하는 경우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어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추진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량 조리 배달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건수는 2021년 14건(780명), 2022년 9건(479명), 2023년(잠정) 19건(1059명)이다.

주요 원인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인 것으로 파악됐다.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조건과 43~47℃에서 잘 자라는 혐기성 세균으로 토양, 하천 등 자연환경, 사람과 동물의 장, 분변 및 식품에 널리 분포하는 세균이며,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그대로 실온에 방치하면 증식할 수 있는 식중독균이다.

지난 2022년에는 음식점에서 대량으로 조리한 수백인분의 닭볶음탕을 점심으로 제공받아 섭취한 공사 현장 근로자 9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원인을 분석한 결과 검출된 사례가 있다.

퍼프린스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는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조리하고, 보관할 때는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아 5℃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한 음식은 75℃이상으로 재가열하여 섭취해야 한다.

이번 점검 대상은 올해 학교·유치원 등에 배달 급식을 납품한 이력이 있는 업체 61곳을 포함하여 대량 조리 배달음식 업체 280여곳이다.

해당 업체에 대해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원료) 사용·보관 여부’, ‘냉장·냉동 보관기준 준수 여부’, ‘제조·조리 시설의 위생관리’ 등을 점검한다.

이와함께 식약처는 조리식품 등도 수거·검사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여름철 식중독 예방법에 대한 교육·홍보를 실시한다.

한편, 최근 남원 지역 15개 초·중·고교에서 학생 및 교직원 16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 학교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것을 미뤄봤을 때, 특정업체가 납품한 급식재료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20명이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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