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집중호우 대비 812억 투입…빗물받이 58만 개·하수관로 1627km 정비

일반 / 이상훈 기자 / 2026-04-09 09:43:20
중점관리구역 46곳 하수관로 준설…상가 밀집지·지하철역 주변 245곳 특별점검

 

▲ 도로변 빗물받이에 쌓인 담배꽁초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모습(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서울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수관로 준설과 빗물받이 정비·확충에 총 812억 원을 투입한다. 장마가 본격화하기 전인 6월까지 하수관로 1627km를 준설하고, 시내 빗물받이 57만5833개소를 청소하는 한편, 침수취약지역에는 별도 예산 80억 원을 투입해 빗물받이 신설과 연속형 시설 확충을 병행한다. 

 

이번 조치는 집중호우 때 도심 침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배수시설을 장마 전에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는 기후환경에너지부 하수도 유지관리기준에 따라 침수피해 발생지역과 우려지역을 중점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상시 유지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관리 중인 중점관리구역은 46곳이다. 

 

주요 사업은 하수관로 준설과 빗물받이 청소다. 서울시는 이 사업에 732억 원을 투입해 장마 전까지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별도 확충 사업으로는 저지대 등 노면수가 빠르게 몰리는 지역을 대상으로 빗물받이 1479개소를 신설·확대하고, 연속형 빗물받이 6300m를 설치한다. 이설덮개 100개소도 함께 반영됐다. 

서울시는 특히 상가 밀집 지역과 지하철역 주변 등 245곳에 대해 수방기간 동안 주 1회 이상 점검하는 특별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단순 청소에 그치지 않고, 물고임이 반복되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구간을 별도로 관리 대상으로 묶어 현장 점검 빈도를 높인다는 내용이다. 

 

이번 대책에는 빗물받이 설치 기준을 지역 특성에 맞춰 세분화한 가이드라인도 포함됐다. 가이드라인은 침수취약지역형, 악취관리지역형, 경관조화지역형, 보행안전형의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침수취약지역에는 대용량 격자형이나 연속형 빗물받이를, 악취 민원 다발 지역에는 덮개형·플랩형·하수관 삽입형 차단장치를, 경관지구나 공원·관광특구 등에는 디자인 특화형이나 투수성 포장재 일체형 시설을, 보행안전지역에는 평면형이나 소음저감형 시설을 권장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설치 우선순위도 기능 중심으로 정리했다. 중복 지역의 경우 침수방지, 보행안전, 악취관리, 경관조화 순으로 우선 적용하도록 해 자치구 현장에서 판단 기준이 엇갈리지 않도록 했다. 이는 시민 안전과 도시 기능 유지를 먼저 두고, 이후 위생과 경관 요소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후속 계획으로는 시민 참여형 유지관리 체계도 함께 가동된다. 통·반장, 공무원, 지역자율방재단, 도로상 영업시설물 운영자 등으로 구성된 빗물받이 관리자 2만1000여 명이 비 예보 시 사전 문자를 받고 무단 설치된 덮개를 제거하거나 협잡물을 치우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는 서울동행일자리사업을 통해 전담 관리자 100명도 채용해 주요 지역 관리에 투입할 계획이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빗물받이가 도시 침수 예방의 가장 기초적인 시설인 만큼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집중호우 예보 시 빗물받이 덮개를 치우고, 평소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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