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기간 기도폐쇄 환자 급증...‘가정 내 안전사고’ 주의보

생활안전 / 이종신 기자 / 2026-02-13 09:35:02
화상·베임·교통사고도 증가…연휴 전후 손상 위험 집중
10세 미만·고령층, 떡 등 명절 음식 섭취 각별히 주의
▲ 설 연휴 기간 기도폐쇄 주의(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신 기자] 설 명절기간 기도폐쇄 환자가 평소 대비 1.8배 증가하는 등 ‘가정 내 안전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13일 설 명절 기간 중 발생하는 주요 손상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기도폐쇄, 화상·베임, 교통사고에 대한 손상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이 최근 6년 23개 참여병원 응급실로부터 조사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설 명절 동안 기도폐쇄가 하루 평균 0.9건 발생했다. 이는 평소(하루평균 0.5건) 보다 1.8배(80.0%)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해당 기간에는 떡 등 음식으로 인한 기도폐쇄가 대부분(87.5%)이며, 이는 평소 78.5%보다 9%p 높아 명절 음식 섭취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또 손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입원으로 이어진 환자는 전체의 15.8%였으며, 주요 손상 기전별 입원율은 낙상 20.6%, 둔상 6.2%, 교통사고 27.1%다. 이에 비해 기도폐쇄로 내원한 환자 입원율은 41.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설 명절 기간 발생한 기도폐쇄의 68.8%가 70대 이상에서 발생했다. 0~9세는 18.8%로 평소(15.7%) 대비 3.1%p 증가했으며, 80~89세는 37.5%로 가장 많았고 평소(32.4%) 대비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0~9세, 70대 이상의 연령층의 경우 설 명절 음식 등으로 인한 기도폐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설 명절 기간 화상·베임 사고도 평소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의 경우 설 명절 기간 하루 평균 18.5건 발생해 평소(8.5건) 보다 2.18배 더 높다. 특히 여성의 화상 발생이 57.4%로 평소 50.1%보다 7.3%p 증가해 하루 평균 1.6건 발생했다.

설 3일 전부터 하루 평균 10.0건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명절 하루 전 가장 높은 수준(하루평균 22.3%)을 보였다. 설 이후 2~3일차부터는 다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평소보다 집의 비율이 66.0%에서 80.2%로 증가했고, 설 명절 기간에는 뜨거운 액체와의 접촉(57.7%→60.1%), 뜨거운 증기로 인한 화상(5.1%→7.2%)이 평소보다 증가했다.

0~9세의 뜨거운 물체·물질(끓는 물, 스팀)에 의한 화상은 설 명절 기간 26.2%에서 35.6% 증가했고, 60~69세에서는 7.2%에서 13.3%로 증가했다. 음식·음료에 의한 화상은 설 명절 기간 0~9세가 35.6%로 가장 많았다.

베임 사고의 경우 설 3일 전부터 점차 증가해 설 전날에 하루 평균 71.0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평소와 비교해 성별 차이가 나타났는데, 평소에는 남자가 54.9%가 여자 45.1%보다 많았으나 설 명절에는 남자(48.4%)와 여자(51.6%)의 비율이 역전되어 여자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아울러 평소보다 40대 이상 연령의 베임이 증가했는데, 50대가 17.5%로 평소 13.6%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는 설 명절을 전·후한 기도폐쇄 및 화상·베임 손상 발생의 증가는 연휴 기간 중 요리 등 가사 활동과 명절음식 섭취 증가에 따른 생활 환경 변화가 손상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명절 하루 전과 당일, 연휴 직후 초반 시기까지 손상 위험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 해당 시기를 중심으로 한 예방수칙 홍보와 안전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 올바른 좌석안전띠 착용법(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교통사고도 설 명절 직전 이틀간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설 명절 전후 기간동안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설 2일 전 98.7건(평소 대비 29.7% 증가), 설 하루 전 77.5건으로 교통사고가 평소 76.1건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 기간 교통사고는 오전 6시부터(1.2%) 낮 12시(8.0%)까지 점차 증가해 오후 3시(7.4%)를 기점으로 감소했다.

연령층별로 살펴보면 평소에 비해 0~9세와 20~50대의 발생 비율이 증가했다.

안전띠 및 안전의자 등 보호장구 착용률 분석 결과, 성인은 안전띠 착용률이 통상기간 74.1%에서 설 명절 기간 77.3%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12세 이하 연령의 경우, 보호장구 착용률은 설 명절 기간에 평소보다는 올라가지만 성인에 비해 여전히 착용 수준이 낮아 12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안전띠 및 어린이 안전의자 착용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설 명절에는 음식 준비와 이동이 늘어나면서 기도폐쇄뿐만 아니라 화상·베임과 같은 가정 내 손상 위험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며 “조리 도구 사용과 운전 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설 명절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손상 유형과 예방수칙을 카드뉴스로 제작·배포하여 국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에 질병청 홈페이지에서 가정 내 손상 예방, 장거리 운전 시 주의사항 및 올바른 좌석 안전띠 착용법에 대한 카드뉴스 및 리플릿을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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