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키링·필통 등 학용품, 유해물질 국내 기준치 초과....안전기준 부적합

위해정보 / 이종삼 기자 / 2026-03-26 09:34:21
색연필, 필통 등 제품서 프탈레이트 가소제, 납 등 초과 검출
▲ 안전성 조사 부적합 제품 사진(서울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ATRI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해외 온라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키링, 필통 등 학용품에서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돼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새학기를 맞아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학용품·간절기 의류·잡화 27개 제품, 초저가 어린이제품 2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어린이 학용품 19개, 어린이 의류 4개, 어린이 잡화 4개, 초저가 제품 2개 등이다. 해당 제품에 대해 유해화학물질 검출,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항목을 검사했다.

그 결과, 색연필, 필통 2종, 리코더·멜로디언 등 총 5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필통 1종을 제외한 4개 제품의 겉면 가죽 및 투명 플라스틱 부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리코더 케이스에서 기준치의 309.9배가 검출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필통과 멜로디언의 지퍼 및 원단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최대 17.4배 초과하여 검출됐다. 더불어 멜로디언 케이스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의 9배를 초과했으며, 겉감의 pH 수치도 기준치인 4.0~7.5를 벗어난 8.2로 확인됐다.

어린이 책가방 2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가방 앞면 캐릭터 가죽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75.9배 초과했으며, 지퍼와 가방끈 조리개에서 납과 카드뮴이 각각 최대 8.2배, 1.2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 완구 및 기타 제품 중 키링 종 모형 제품에서는 납이 549배 초과 검출됐고, 스티커 원단과 접착면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카드뮴이 각각 기준치의 최대 55.1배, 6.4배 초과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정자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 신경계, 소화계 등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섬유제품의 pH가 기준치를 벗어나 강산성 또는 강알칼리성을 띠는 경우, 피부 자극 및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연필깎이 제품은 어린이 손이 쉽게 닿는 부위에 날카로운 끝(칼날 모서리)이 노출돼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찔림, 베임 등의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제품 구입 시 안전캡, 마감처리 등이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시는 부적합 10개 제품에 대해 해당 온라인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오는 5월에는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양·우산, 우비, 여름철 섬유제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지속 실시하고 있다. 시기별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확정하여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 공개해 시민들이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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