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美 접경지서 시신 56구 발굴… “마약 조직 소행 추정”

해외 / 이진수 기자 / 2025-01-26 09:29:47
치와와주 발굴 현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멕시코 북부 미국 접경지대인 치와와주(州)에서 최소 56구의 유해가 매장된 묘지가 발견됐다.

치와와주 검찰은 25일(현지 시각)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발굴 현장에서 완전한 시신과 유골, 의류, 탄피 등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발굴은 군 병력 경계 속에 치와와주 엘 윌리 지역 일대에서 수일간 진행됐다. 이 지역은 미국 국경과 가까운 마약 밀매 루트로, 멕시코 최대 범죄 조직 중 하나인 후아레스 카르텔 산하 무장세력 ‘라 리네아’의 영향권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수습된 유해를 법의학 연구소로 이송, DNA 분석 등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수사상 이유로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마약 카르텔 간 세력 다툼이 격화되면서 대량 암매장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가실종자등록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34만 5000여명이 실종 상태에 있다. 인구 10만명당 270명 꼴이다. 2006년 펠리페 칼데론 정부가 마약 조직 소탕을 위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는 45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치와와주는 카르텔의 주요 활동 거점으로, 지난달에만 12곳에서 시신 12구가 발견되는 등 무차별적 폭력이 이어지고 있다.

텍사스주 엘패소와 국경을 맞댄 시우다드 후아레스 인근에선 다수의 유해가 잇따라 발굴돼 지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2017년에는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시 근교에서는 250여 개의 두개골이 매장된 대규모 무덤이 발견,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카르텔 간 세력 다툼이나, 조직 내부 처형과 연관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사당국은 현장 감식과 추가 증거 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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