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로 인한 재산과 생명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당연하다고 느꼈던 장마와 불볕더위도 조절이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변화 영향권에 진입했다. 기후변화에 극복하려는 의지와 실천이 없다면 블랙홀 같은 심해로 추락할 수 있다. 나만 잘살면 된다는 과거 의식은 진부하고 폐기되었다. 전 세계인들이 경험한 코로나는 3차 세계대전 같은 경험을 하였다. 자유가 없는 통제와 규제 속에 원격으로 조정당하듯 개인과 국가 시스템은 정전되듯 피폐하였다.
기후변화로 개인의 삶보다 국가조차 소멸하여 간다는 것이다. 한국은 저출산으로 앞으로 50년 100년 뒤 사라지는 나라 중에 속한다고 한다. 그래서 기후변화 선언은 생존 싸움이자 전쟁이라 할 수 있다.
올여름의 장마는 열대성 우기라고 할 정도로 다발성 또는 게릴라식 폭우로 당황케 하였다. 기후변화 대비는 다양한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개인과 국가가 교육 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책이 선행돼야 함께 극복할 수 있다. 여름만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자연과 밀고 당기는 그런 시간이 좁혀지고 있다.
기후변화의 총성 없는 전쟁은 보이지 않은 자연이라는 적과 싸워야 한다. 원인제공은 인간이 파놓은 늪에 갇히기 전 자각할 수 있는 인지 능력이 위험하다고 인지되어야 하는데 부족하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적인 에너지 생산 및 재생에너지 또 효율적인 친환경 대중교통 이용이 필요하지만, 개인의 삶은 거리가 멀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 사회 인프라 활용도를 높여야 하는데 적응력과 회복력이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효과적인 수자원 관리, 자연 친화적인 방식으로 도시 설계, 기후 예보와 경보 체계 강화 등은 개인에게 낯선 언어이다.
이미 물 부족 국가로 등록이 되었다는 것은 금수강산이 메말라 간다는 징조이다. 숲이 사라진다고 할 수 있어도 감각이 무뎌져 자연재해, 인재 등으로 변명할 뿐 원인이 기후변화라는 것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에 숲 보호, 해양 보호, 생물 다양성 유지 등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기술개발 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해야 한다. 정부의 규제 및 장려 정책을 이용하면 기업의 참여가 더욱 촉진될 수 있다고 본다.
기후변화는 국경을 넘어 국제적인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 국가 간 협상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기술 이전, 금융 지원 등의 협력이 절실하다. 친환경 재료와 제품을 개발하는 개인과 기업을 지원하고 도시재생과 에너지 재생하는 사업에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으로 농업이 파괴되고 식량 공급이 풍요롭지 못한 시기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의 식탁 위에 올려진 음식 중에 우리 땅에서 재배하는 것은 얼마나 될까. 그 수입하는 나라에서 통제와 규제가 곧 전쟁이 될 수 있다.
물가 인상은 불가피하고 의식주의 자유롭지 못한 규제가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면 더 이상 안정적인 삶은 유지하기 어렵다. 저탄소 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건조, 홍수 및 기후변동에 대비한 작물 다각화에 정부가 직접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하는 이유다. 도시계획도 친환경적인 건축 설계와 녹지 공간 조성, 도시 숲이 건강해야 건축으로 인한 도시의 피폐함을 저지할 수 있다. 환경오염에 노출된 도시 개발보다 도시 재생을 독려하고 기술혁신 하는 제도와 허가에 대해 규제를 풀고 안전성에 대한 제도와 기반을 확장해야 한다.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경 지식을 보급하는 것과 대중에게 친환경적인 선택과 행동을 장려하는 홍보와 정보 제공이 공유돼야 한다.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과 재활용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생태계를 보호하고 에너지, 물, 원자재 등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 개인의 선택과 행동이 기후변화에 미미한 영향일 수 있지만 개인과 가족 이웃 국가로 확산할 때는 결코 미미하다고 볼 수 없다. 에너지 효율적인 가전제품 사용, 자동차 대신 친환경 대중교통 및 자전거 이용, 생활 폐기물, 음식물 줄이기, 재활용 등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에 관심 가져야 한다. 화석 연료 대신 수력, 태양광, 원자력,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면 에너지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다. 하지만 화석 에너지 제로화보다는 일정량 비축이 필요한 것은 앞으로 전개되는 미래 에너지에 대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예측할 수 없다. 홍수와 가뭄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국가와 지방정부의 몫이 아닌 지역과 부락으로 역할이 분담되고 위험 요소를 지역별로 통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지방 군소 도시는 노령화로 이러한 시스템 점검이 쉽지 않지만, 지역별로 전문 인력이 조사와 연구로 더 큰 사고와 사건을 줄이는 대안이 필요하다. 수자원 관리 및 침수 예방 시설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고질적 사고는 지형적 특성에 맞는 도시 개발과 지형적 건축심리를 거쳐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와 혁신을 지원하며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 개발이 필요하다. 기후 모델링,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친환경적인 농업 기법 등의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도시 숲 가꾸기는 눈으로 보여 주는 전시 행정이 아닌 흙 속의 미생물을 살리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숲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집안의 오래된 나무라 할지라도 개발 계획에 무참히 베어진다. 개인의 재산이기에 필요에 따라 베어 버리는 것이 현실이고 이러한 행위를 규제하는 기관에서도 감독할 수 없다. 나무는 유산이고 유물과 같다. 숲은 이산화탄소 흡수와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므로, 산림 보호와 나무 심는 활동도 적극적이어야 하지만 함부로 베어버리는 것도 더 이상 묵인하는 국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올해 일어난 지구촌의 기후변화로 인해 영향을 받은 수많은 국가와 지역이 일시적이지 않고 다시 그리고 내년에도 똑같은 방법과 더 큰 피해가 도래된다는 것은 모두 인식하고 있다. 지진과 산불, 해일, 식량부족, 물 부족, 질병 등 자유로운 것이 없다. 이 문제는 이제 어린아이부터 인식시키고 교육과 법규로 체득할 수 있도록 빠르게 하여도 늦을 수 있다.
/ 금보성 백석대 교수(화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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